계획 오류: 시간편향을 극복하는 세가지 방법

[시간을 파는 한국사회] ② 행동을 미루는 시간찾기, 계획오류

왜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할까. 일의 종류와 양이 많아져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일을 마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즉, 모든 일은 예상보다 오래 걸리지만 사람들은 어떤 일을 미래 시점에 끝내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현재 시점에서 과소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계획 오류 (Planning fallacy) 때문에, 일을 뒤늦게 시작하고는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계획 오류는 정확하게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계획 오류를 극복하고 시간을 잘 활용해서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의: 계획 오류란 무엇일까

계획 오류의 유명한 사례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사다. 1957년에 덴마크 건축가의 설계를 바탕으로 공사를 시작할 때는, 77억 원이 필요하고 6년 후인 1963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비용은 15배인 1,100억 원이 들었고 시간도 총 16년이 걸려서 결국 1973년에야 공사가 끝났다. 계획 오류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1994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어준 뒤 과제물 작성에 소요될 시간을 예상해 보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균 33.9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변 상황이 최상인 경우에는 27.4일 만에, 주변 상황이 최악인 경우에는 48.6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소요 시간의 평균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간보다도 일주일이 긴, 55.5일이었으며, 오직 30%의 학생들만 본인이 예상한 기간 내에 과제물을 완성했다. (Buehler, Roger; Dale Griffin; Michael Ross (1994). Exploring the “planning fallacy”: Why people underestimate their task completion tim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7 (3): 366–381.)

계획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을 사전에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할 때는 지붕에 필요한 특수 세라믹 타월을 개발하는 데만 3년이 걸리고, 지붕 구조물을 짓는 데는 8년이 걸렸다. 이외에도 자재 수급, 파업, 날씨 등으로 인해서 공사가 지연됐다.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도 과제물을 완성하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일을 고려하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공사 참가자들이나 연구에 참가한 학생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하나의 일을 완성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경험상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사례를 통해 얻은 경험이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즉, 이번 만큼은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을 하게 된다. 이는 우리 인간이 가진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근거 없는 낙관에서 벗어나 여러 사건을 최대한 고려하여, 결국 시간과 비용을 충분히 투입하고 예정된 시간 내에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 오류를 극복하는 3가지 방법

  • 첫째, 과제를 수행할 때 발생할 미래의 사건을 쪼개서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Unpack). 당연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이 방법은 외출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는 연구를 통해서 알려졌다. 참가자들에게 처음 만난 이성과 토요일 저녁 7시에 식당에서 만난다면 외출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질문했다. 절반의 참가자에게는 “외출을 준비한다면” 이라고 단순하게 물어보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옷을 선택하고,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다면” 등으로 일을 쪼개어 구체적으로 물어보았다. 단순하게 물어본 조건의 참가자들은 평균 68분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과정을 쪼개어 구체적으로 물어본 경우, 참가자들은 평균 89분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Kruger, J., & Evans, M. (2004). If you don’t want to be late, enumerate: Unpacking reduces the planning fallacy.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0(5), 586–598.)
  • 둘째, 과제를 수행할 때 발생하는 미래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 예정적 사후 가정을 적용한다 (Prospective hindsight). 이 방법은 인지 심리학에서 제안된 사전부검(Pre-mortem)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떠한 계획이 실제로 실행된 뒤에 처참한 실패로 끝난다고 가정하고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써보는 것과 동일한 방법이다. 즉,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하여 그 사건과 관련된 주변 정보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예정적 사후가정은 1989년에 실험이 검증됐다. 새로 업무를 시작한 직원에 대해서 간략히 묘사한 뒤에 해당 직원이 6개월 후 직장을 그만둘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요청하면 평균 3.5개의 구체적이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 내지만, 해당 직원이 6개월 후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가정한 뒤 그만둔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요청하면 좀 더 구체적이고 시나리오에 적합한 이유를 평균 4.4개 생각해냈다. (Deborah J. Mitchell, J. Edward Russo, and Nancy Pennington (1989), “Back to the Future: Temporal Perspective in the Explanation of Events,” Journal of Behavioral Decision Making 2: 25–38.)
  • 셋째, 과제를 수행하는 주체를 ‘나’라는 내부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외부자로 바꿔 과제를 수행할 때 발생하는 미래의 사건을 객관적으로 생각한다 (from inside view to outside view). 과제를 내부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과제가 완성될 것이라는 가정을 먼저 하기 때문에 중도에 여러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그러나 같은 과제를 외부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과제가 완성된다는 가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중도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시선을 외부자로 돌려서 과제를 객관적으로 본 사례로 반도체 전문가인 앤디 그로브(Andrew Grove) 일화가 있다.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로 승승장구하다가 1980년대 중반 일본 반도체 회사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익이 2억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급격히 추락했다. 당시 인텔의 대표였던 고든 무어는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로 회사가 성공했고, 많은 직원이 이 기술에 평생을 바쳤으며, 사내의 이해관계가 수없이 얽혀있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주저하고 있었다. 이때 인텔의 2인자였던 앤드 그로브는 대표인 고든 무어에게 질문했다. “만약 우리가 쫓겨나 이사회가 새로운 대표를 임명한다면, 그 사람은 무엇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고든 무어가 대답했다. “회사의 역사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꿔놓겠지. 아마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하겠지.“ 그러자 앤디 그로브가 외부자의 시각을 주입한 해법을 내놓았다. “그럼 우리가 새로 임명된 대표라고 생각하고, 지금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하는 게 어떨까요?” (Barry M. Staw & Jerry Ross (1987), “Knowing When to Pull the Plug,” Harvard Business Review, March–April 1987: 1–7.)

계획 오류를 극복하는 3가지 결론

사람들은 모든 일이 예상보다 “무척” 오래 걸린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즉, 계획오류를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특별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낙관론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일을 충분히 일찍 시작하지 않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바빠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계획 오류를 극복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바쁘다는 느낌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계획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쪼개어 생각하거나 (Unpack), 미래의 사건이 이미 일어났다고 가정하거나 (Prospective hindsight), 내가 아니라 남이 일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 (from inside view to outside view). 계획 오류를 극복해서 모든 일이 예상보다 “조금만” 오래 걸리고,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기대한다.

캠페인보다 효과적인 한마디 ‘남들은 다 이렇게 합니다’ (Social norm)

자영업자가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어 팔 때,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가치소비를 하게 하려면 어떤 방식을 사용해야 할까요?

“가치 소비하는 모습을 과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친환경 세제를 사는 나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일 때, 사람들은 친환경 세제를 선호합니다. “

*행동경제학개론
가치소비를 위한 조건
#소비 에 대한 의식과 행동의 차이
#가치소비 실행을 위한 방법 제안
– 가치소비의 역효과와 지속성 등
#주재우 교수 (국민대 경영학과)
#KBS1라디오 #경제라디오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성공예감 #이대호 #경제심층인터뷰 #성공예감심화학습 #성공예감인터뷰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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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Luchs, M. G., Walker Naylor, R., Irwin, J. R., & Raghunathan, R. (2010). The sustainability liability: Potential negative effects of ethicality on product preference. Journal of Marketing, 74(5), 18–31.

Manufacturers are increasingly producing and promoting sustainable products (i.e., products that have a positive social and/or environmental impact). However, relatively little is known about how product sustainability affects consumers’ preferences. The authors propose that sustainability may not always be an asset, even if most consumers care about social and environmental issues. The degree to which sustainability enhances preference depends on the type of benefit consumers most value for the product category in question. In this research, the authors demonstrate that consumers associate higher product ethicality with gentleness-related attributes and lower product ethicality with strength-related attributes. As a consequence of these associations, the positive effect of product sustainability on consumer preferences is reduced when strength-related attributes are valued, sometimes even resulting in preferences for less sustainable product alternatives (i.e., the “sustainability liability”). Conversely, when gentleness-related attributes are valued, sustainability enhances preference. In addition, the authors show that the potential negative impact of sustainability on product preferences can be attenuated using explicit cues about product str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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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2

Doo, M., & Joo, J. (2016). The impact of purchase context on the preferences for environmentally friendly products: Moderated by package color.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9(1), 157–167.

Background Environmentally friendly products are extensively studied and the effect of purchase context on consumers’ preferences for them has been much investigated. However, the effect of product design has been little discussed. Methods In the present work, we conducted two experiments to test whether package color, one component of product design, moderates the effect of purchase context on consumers’ preferences for environmentally friendly products, and obtained two findings. Result First, when purchase context is conspicuous, consumers’ preferences for environmentally friendly products increase. Second, product design moderates the effect of purchase context; when the package color is environmentally friendly (blue), consumers’ preferences for environmentally friendly products increase as the purchase context becomes conspicuous. However, preferences do not increase when the package color is not environmentally friendly (magenta). Conclusions We discuss the academic contribution and managerial implications of our findings to provide insights into product designers as well as marketing practitioners.

시민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행동경제학

광명시청에서 근무하시는 주무관님께서 행동경제학으로 똑똑해지는 공공기관을 알고 싶다고 하시면서 아래의 메시지를 보내오셨다.

“지자체의 존재 이유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다수의 시민에게 좋은 정책을 제공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 녹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시청에서 격주로 진행하는 GM 미래 지식포럼에 참가하여, “시민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행동경제학” 이라는 이름으로 강연을 진행을 했다. 해당 포럼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주최로, 정순욱 부시장 및 실 국장, 과장 등이 함께 참여하여 광명에 거주하는 시민을 위해 더 나은 정책을 고민한다. 강연에서는 EBS 의 알기 쉬운 행동경제학 에서 짧게 소개된 서울시의 무료 대중교통 정책Vancouver의 대중교통 유도 정책을 자세하게 비교하는 것 이외에도 북미, 유럽, 아시아의 공공기관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젝트가 소개되었으며, 강연 이후에는 광명시청에서 이미 추진 중인 정책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GM 미래 지식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한 이후, 공무직 직원 분들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강연을 한번 더 요청하셨다.

미세먼지 나쁘면 메이저리그 심판의 오판 가능성 높아진다 (Air quality)

공기가 나빠지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패턴이 바뀌나요?

“초미세먼지가 증가하면 앱 사용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데, 휴대폰으로 돈을 버는 캐시 앱 (cash app) 사용 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공기가 나빠지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시간이 많다고 착각하면서 단위 시간의 금전적 가치를 낮게 계산하기 때문에, 캐시 앱을 평소보다 오래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행동경제학개론
공기질과 소비자 행동
#미세먼지 상태와 감정, 업무효율의 변화
#공기질 과 소비 음식, 휴대전화 사용, 경제활동 변화
– 기상 정보, 자영업 마케팅의 활용 등
#주재우 교수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kbs1라디오 #라디오 #KBS라디오 #시사라디오 #KBS1Radio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성공예감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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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Zheng, S., Wang, J., Sun, C., Zhang, X., & Kahn, M. E. (2019). Air pollution lowers Chinese urbanites’ expressed happiness on social mediaNature human behaviour3(3), 237-243.

High levels of air pollution in China may contribute to the urban population’s reported low level of happiness 1–3 . To test this claim, we have constructed a daily city-level expressed happiness metric based on the sentiment in the contents of 210 million geotagged tweets on the Chinese largest microblog platform Sina Weibo 4–6 , and studied its dynamics relative to daily local air quality index and PM 2.5 concentrations (fine particulate matter with diameters equal or smaller than 2.5 μm, the most prominent air pollutant in Chinese cities). Using daily data for 144 Chinese cities in 2014, we document that, on average, a one standard deviation increase in the PM 2.5 concentration (or Air Quality Index) is associated with a 0.043 (or 0.046) standard deviation decrease in the happiness index. People suffer more on weekends, holidays and days with extreme weather conditions. The expressed happiness of women and the residents of both the cleanest and dirtiest cities are more sensitive to air pollution. Social media data provides real-time feedback for China’s government about rising quality of life concerns.

[특강] 실리콘 밸리에서의 AI 마케팅

AI를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하시는 특강자분에게 실리콘밸리에서의 삶과 여러 경험들을 들을 수 있었다. HP는 본인의 첫 노트북이었던 만큼 친숙한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에 전자기기 샵을 갔을 때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을 미루어보아 다른 기업에 밀려 힘을 못 쓴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북미, 캐나다에서 B2B를 통해 애플보다 PC가 더 많이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삶과 많은 기회, 빠른 정보, 뛰어난 인력들에 대한 경험을 듣고 나니 실리콘밸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에 현직자이신 특강자 분에게 실무에 관한 즉, 마케팅에 관한 많을 것을 얻어가야겠다 다짐했다.

  • Product Manager 와 Product Marketing

마케팅을 설명해주실 때 두 가지 업무에 대한 차이를 알려주셨다. Product Manager와 Product Marketing이 그 주인공이다. Product Manager와 Product Marketing은 서로가 부여하는 가치가 다른 곳에 있다. Manager는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Marketing은 시장에 포커스를 맞춘다. 우리 회사의 내부 활동에 초점을 맞추느냐, 시장에 대한 많은 정보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그 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에 더해 Product Marketing은 소비자에게 기업을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에 모호하게 제품 홍보와 소비자에게 효과적인 홍보 방법 등에 관심이 있던 과거를 뒤로하고 스토리텔링에 관해 호기심이 생겼다. Product Marketing이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면 신제품을 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고 그 과정에서 타켓층과 각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 어떤 매체를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보아야 한다고 설명하셨다. 이 또한 기업과 제품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고 이에 모든 것은 제품을 어떻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설득하느냐의 문제로 직결된다고 느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설득을 위해 어떤 스킬을 가져야 할까? 뒤에서 AI와 연관하여 다시 말하겠지만 유연한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정답은 없기에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유연하게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하셨다. 여기서 본인은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여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받아들였다. AI가 발달함에 따라 창의적 사고의 능력이 더 대두될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항상 유연한 사고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디자인 수업에서 동그란 원 30개를 그려놓고 그 원을 채우는 활동을 해보았다. 많은 원을 채우지 못했고 예시를 보았을 때 원을 벗어나는 여러 모양들이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본인은 기존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정량적인 부분에 디자인의 정성적인 부분을 가미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마케팅의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 AI로 인한 변화에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마케팅에서 AI 마케팅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앞으로 AI의 활용도는 더 올라갈 것이고 검색방법 또한 어떻게 질문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방식으로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지금은 챗GPT와 같은 특정한 업무만 진행하는 ASI가 대두되지만 앞으로 사람이 일반적으로 하는 모든 일을 포괄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AGI가 성행할 것이다. 이에 마케팅에서도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것들이 편해지겠지만 이제 우리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도 할 수 있다.

AI는 인간처럼 하는 것이므로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AI는 기존의 방대한 자료를 긁어오는 것이므로 인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실제 업계에서 AI를 어떻게 판단하고 마케팅하는지 궁금해졌고 이를 설명해주셨다.

실제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AI 제품을 사야하는 이유가 없다고 본다. 또한 왜 AI여야 하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다. 가장 중요한 정확한 프리미엄이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도 하셨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AI가 붙은 기기들을 많이 산다. 그 이유는 같이 생각해봐야 할 현상이라고 하셨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말씀해주신 것과 동일하다. AI가 붙어있는 제품을 사는 이유는 보통 어떤 전자 또는 가전기기를 구입하는 주기가 2~3년 혹은 그 이상이기 때문에 AI의 특성을 이해하고 산다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성향으로 부가기능이 많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 결론

실제 업무에 투입되게 된다면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이 특강을 듣기 전까지는 어떤 문제에 관해 고민하게 될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특강을 통해 B2C와 B2B에 관해서 어떤 분야가 내 성향과 더 잘 맞을지 고민할 수 있었다. B2B는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전문성 있고 규모가 커서 안정감이 있다고 하셨고 또, B2C와는 다르게 메시지를 우리가 주고 파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우리가 받아서 엔지니어와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B2C는 시장의 흐름이나 트렌드에 맞춰 따라가며 소비자에게 기업의 제품 또는 기업 그 자체를 스토리텔링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본인은 스스로 기획한 스토리나 기업의 이미지, 제품, 메시지, 비전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같이 공감하며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창업을 꿈꾼다. 이에 B2C가 본인의 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구체적으로 현직에 종사하며 겪게 될 다양한 고민과 경험들을 미리 알 수 있어 유익한 특강이었다. 이번 특강으로 인해 AI가 크게 경영 분야, 작게는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4P와 같이 앞으로 들을 마케팅 강의 대한 흥미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다음 학기에도 특강이 앞에 배치되면 좋을 것 같다.

Written by 김태완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 서론

HP기업은 실리콘밸리의 첫 번째 기업으로, 컴퓨터, 서버 등과 같은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IT기업입니다. 남요한 강연자님은 해당 기업에서 Product Marketing 직무에서 근무하십니다.

강연을 통해 마케팅의 새로운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해당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B2C 기업과 B2B 기업의 직무 차이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본 강연 후기에서 강연을 통해 알게 된 내용과 변화한 저의 시각에 대해 자세히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 B2C와 B2B

시장과 기업에 관심을 가져오며 여러 기업 유형 중에서도 B2C 기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강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B2B 기업의 특징과 환경 등을 통해 새로운 기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B2C 기업보다 더 전문적인 부분이 요구되는 B2B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에 마케팅적인 부분에선 상품과 시장에 대해 더욱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Product Marketing & Product Manager

먼저 Product Manager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어 상품에 대한 지식과 학습이 요구되는 직무이고, Product Marketing은 마케팅 활동에 집중되어 시장에 대한 정보가 요구되는 직무입니다.

쉽게 말해 Product Marketing은 소비자와 시장의 분석을 통해 상품에 다가가는 것이고 Product Manager은 상품을 파악하여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시장에 대한 정보가 더욱 필요하므로 시장을 분석,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시됩니다.

또한 강연자님께서는 신제품을 어떻게 시장까지 가져오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젊은층과 노년층에 따라 서로다른 선호분야를 가지기에 그것에 맞춘 타켓팅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전달하는 메시지입니다. 어떤 루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해당 상품에는 어떠한 가치와 메세지가 담겨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발전하는 시장 속 Marketer

기업의 어떤한 직무 등 해당 직무에서의 근무를 희망하더라고 각기 다르게 요구하는 역량과 능력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마케팅 직무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역량은 4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유연성입니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합니다. 이러한 세상 속 시장을 한 가지의 정답으로 정해진 객관식 문항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추가될 수 있는 주관식, 논술형 문항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또 새로운 지식을 창출시킵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만을 고집하는 자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배우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응능력과 창의성입니다. 21세기 시장경제와 기술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만큼 변수가 큰 시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해 내는 능력은 시장에서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장이 변화하는 만큼 시장을 대상으로 일하는 marketer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보다 한 발짝 빠르게 움직여 그 시장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AI의 발전은 인간에게 이로운 것인가?

AI는 발전을 거듭하며 인간에게 더욱더 이로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며 AI와 같은 존재가 인간의 노동적인 측면을 대신해 주는 등 인간의 자리를 기계가 대체하고 있어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만을 생각하며 일자리가 감소해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못합니다. 아직 인공지능은 인간이 수행해 온 반복적인 작업이나 데이터 중심적인 일을 합니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간이 또 다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AI는 인간의 창의적인 부분까지 따라오지 못하였습니다. 학습된 데이터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점을 인간이 이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향후 세계는 AI를 활용하는 자와 활용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자로 나뉘게 될 것이라 합니다. 인간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며 성장해 나아가는 존재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결론

남요한 강연자님은 전문적인 강의이면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의 강의 덕분에 지식적인 측면과 실무적인 측면 등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먼저 설명을 들으며 마케팅 직무의 전문적인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시장분석입니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소비트렌드를 파악하며 그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그동안 마케팅과 타켓팅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생각해 왔던 것 같다고 느꼈으며, 이를 계기로 더 넓은 시각을 갖추고 더 넓은 시장과 마케팅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강연자님께서 소개해 주신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경험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간 경영대의 해외인턴십 활동에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해 보고 싶었습니다. 강연자님의 말씀을 통해 해당 목표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더 넓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자극을 받아 새로운 다짐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Written by 박하은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날씨가 소비를 지배한다, 날씨 마케팅 활용법(Weather)

날이 풀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소비자들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나요?

“날씨가 좋아지면 소비자들은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의사결정을 즉흥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평가가 너그러워집니다. 결국 따스한 햇살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입니다.”

반대로 날씨가 나빠지면 소비자는 어떤 영향을 받나요?

“날씨가 나빠지면 소비자들은 기분이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부정적인 기분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원하기 때문에 무언가 색다른 소비를 시도합니다. 결국 쇼핑 품목이 다양해집니다.”

*행동경제학개론
날씨에 따른 행동과 소비
#날씨 와 기온에 따른 #소비자 행동
– 기상조건에 따른 #매출 의 변동
#자영업자 가 참고할 날씨 #마케팅 기법 등
#주재우 교수 (국민대 경영학과) #KBS1라디오#경제라디오#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성공예감#이대호#경제심층인터뷰#성공예감심화학습#성공예감인터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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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Tian, J., Zhang, Y., & Zhang, C. (2018). Predicting consumer variety-seeking through weather data analytics. Electronic Commerce Research and Applications, 28, 194-207.

Marketing decision support systems (MDSS) incorporate both internal and external data in performing analytics to improve business effectiveness. Weather data have long been considered a crucial external data input in practitioners’ marketing strategy; however, academic research on how weather conditions affect consumer behaviors has been limited. To fill this gap, this research investigates how weather parameters, including sunlight, temperature, and air quality, can be incorporated into MDSS to predict consumers’ variety-seeking in their purchases using public weather data and supermarket panel data for five typical retail products. Our analyses show that weather conditions are associated with greater variety-seeking behavior. The results afford insights into how to exploit weather data for data analytics and employ weather targeting strategies to save promotional expenses and increase profitability.

비합리적 의사결정의 사례와 3가지 원인

“서비스 혁신 기획안을 도출할 때는 나중에 해야 할 일이 가장 적을 것 같은, 또는 주변의 저항이 가장 적을 것 같은 기획안을 주로 도출합니다. 그리고 그 기획안의 강점을 지지할 만한 데이터를 찾아서 더하고, 그 기획안에 필요한 일 중에서 당해 연도에 성과가 날 수 있는 일만을 중점적으로 선택합니다.” (R사 상품기획)

기업의 직원이나 창업가로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R 사의 상품기획 사례에서 언급된 특유의 비합리성을 몸으로는 받아들이더라도 머리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과연 하나의 기획안이 도출되고, 지지되고, 실행되는 비즈니스 의사결정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비합리성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의사결정 단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결정은 총 3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대안 도출 단계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수의 대안을 찾고, 두 번째 정보수집 단계에서는 각 대안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근거를 수집한다. 세 번째, 대안 평가 단계에서는 복수의 대안이 펼쳐질 결과를 예상해서 하나의 대안을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해야 한다. 

각 단계에서 해당 업무가 충실하게 이행되어야만 최종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인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내릴 때 휴리스틱(Heuristic)이라는 심리적 지름길에 의존한다. 즉, 빠르게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정확성을 포기하기 때문에 편향된(Biased)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고, 이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된다. 앞서 살펴본 의사결정 3단계에서 나타나기 쉬운 편향과 사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의사결정 단계별 편향

1. 대안 도출 단계에서는 현상 유지 편향(Status-quo bias)이 나타나기 쉽다.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항이 가장 적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저항이 가장 적은 방식은 최초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을 바로 해결책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하나의 대안이 떠오르면 추가 대안을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메뉴를 고려할 때 최초 대안으로 ‘도미노 피자에 주문하자’가 떠오르면, 다른 대안에 대한 고민 없이 바로 전화를 걸어서 피자를 주문한다.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주로 3개 업체가 최종에 남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아무리 기술력이 좋더라도, 기존에 거래했던 업체보다 더 적정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가격도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나눈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K사 개발)

2. 정보수집 단계에서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 나타나기 쉽다.

사람들은 가설을 엄정하게 검증하지 않고 섣부르게 검증하는 경향이 있다. 가설과 어긋나는 근거를 가지고 가설을 부정적으로 검증하기보다는, 가설과 일치하는 근거로 가설을 긍정적으로 검증하기를 우선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특정 대안을 지지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찾고, 특정 대안을 지지하지 않는 정보는 의식적으로 무시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찾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여러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한 애매모호한 정보는 기존 선호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주관적 경험은 광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상사가 좋다고 추천한 후보를 검증할 때는 정보수집 단계에서 이미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저연차 구성원이 해외 법인에 관해 의견을 물었을 때는 신랄하게 비판했으나, 나중에 사장님의 아이디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모두가 적극 찬성하는 기조로 바뀐 경우가 있습니다.” (P사 마케팅)

“시황이 변동될 때를 대비해서 일부 선물 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hedge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좋을 경우, 앞으로도 계속 좋을 것이라는 예상하에 합리적인 hedge를 하지 못해 나중에 크게 손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M사 석유/화학)

3. 대안 평가 단계에서는 계획 오류(Planning fallacy)가 나타나기 쉽다. 

사람들은 미래의 효용과 비용을 올바르게 예측하지 못한다. 현재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고 미래에 펼쳐질 일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미래의 비용이나 이익이 매우 크지만, 당장의 작은 비용 또는 이익을 확대해서 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계획을 수립할 때 과거의 유사한 과업 경험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지 않고,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만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에게 과제물 작성에 소요되는 시일을 예상하도록 했을 때 예상 평균치가 33.9일이 나왔다. 최상의 시나리오일 경우 예상 평균치가 27.4일, 최악의 시나리오일 경우 예상 평균치가 48.6일이었다. 그러나 실제 과제물 완성에 소요된 평균 일수는 55.5일로, 약 30%의 학생들만이 본인이 예상한 기간 내에 과제물을 완성했다. 이러한 사례는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건립 과정에서도 발견되었다. 

“신기술을 적용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고민할 때는, 모두가 모여서 여러 신기술이 적용될 때의 장단점을 자유롭게 언급합니다. 하지만 특정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번 결정을 내리면, 프로젝트의 진행 도중 예전에 언급된 신기술의 단점을 깨달아도 이미 진행된 프로젝트를 멈추거나 뒤집기는 어렵습니다.” (B사 개발)

의사결정 단계별 편향 극복

특정한 사람만이 모든 문제에 대해 항상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일정한 정도로 비합리적인 측면이 있다. 즉, 의사결정 단계별로 발견되는 편향을 극복하고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가진 특유의 생각 방식을 깊게 이해한 뒤 개인의 합리성을 유도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법으로는 규범적 학문인 경제학과 설명적 학문인 심리학을 접목하여 인간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행동경제학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Need for cognitive closure)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고, 당장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 같지도 않은데, 꼭 읽어야 합니까?

“소설은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과 효과가 다릅니다. 소설을 읽으면, 주인공이 겪는, 색다른 경험을 따라갑니다. 주인공이 나와 다르니 공감이 필요하고, 색다른 경험은 나의 경험이 아니니 당장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지적 종결욕구를 낮추어야 합니다. 결국,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넓게 보게 됩니다.”

*행동경제학개론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자기계발서 등 실용 서적 판매 위주의 도서시장
#소설 읽기와 사람들의 행동 분석
– 문학 작품을 읽는 사람들의 인지적 욕구 등
#주재우 교수 (국민대 경영학과) #kbs1라디오 #라디오 #KBS라디오 #시사라디오 #KBS1Radio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성공예감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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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Djikic, Maja, Keith Oatley, and Mihnea C. Moldoveanu (2013), “Opening the Closed Mind: The Effect of Exposure to Literature on the Need for Closure,” Creativity Research Journal, 25(2), 149-154.

The need for cognitive closure has been found to be associated with a variety of suboptimal information processing strategies, leading to decreased creativity and rationality. This experiment tested the hypothesis that exposure to fictional short stories, as compared with exposure to nonfictional essays, will reduce need for cognitive closure. One hundred participants were assigned to read either an essay or a short story (out of a set of 8 essays and 8 short stories matched for length, reading difficulty, and interest). After reading, their need for cognitive closure was assessed. As hypothesized, when compared to participants in the essay condition, participants in the short story condition experienced a significant decrease in self-reported need for cognitive closure. The effect was particularly strong for participants who were habitual readers (of either fiction or non-fict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reading fictional literature could lead to better procedures of processing information generally, including those of creativity.

팝업스토어의 미래는 ‘데이터 수집-검증하는 실험실’

일부 업계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유행에 편승하면서 비슷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가 우후죽순 쏟아져 이제 더 이상 신선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기 어렵고, 팝업스토어의 수명이 다한 게 아니냐는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활동은 데이터로 추적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분명히 드러나는 반면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은 측정되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체감되기 쉽다. 그러나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 마케팅이지만 데이터 기반의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

… 넥스트 팝업스토어는 브랜드가 특정 가설을 갖고 시작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하는 실험실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한다. 프로젝트 렌트는 ‘초콜릿을 프리미엄 디저트로 포지셔닝한다’라는 팝업스토어의 가설을 세운 뒤 평균 체류 시간, 방문객 수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인상, 재방문 및 입소문 의향 등 정성, 정량적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나초콜릿을 프리미엄 디저트로 즐기는 경험을 낯설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 이런 이유로 결국 데이터를 수집하는 측정 도구를 붙여 가설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팝업스토어가 변모할 것이라 본다.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가설을 세워 검증하려는 특화된 팝업스토어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브랜드가 세운 가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잘 검증되면 지속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팝업스토어가 아닌 다른 수단을 활용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는 과정에서 포화 상태에 가까운 팝업스토어 시장이 정리되는 양상을 띨 것이다.

비싼 상품 파는 공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Social crowding)

그러니까 장사를 하는 공간에도 일명 미니멀리즘을 접목하란 거군요?

사람들은 텅 빈 공간을 돈을 주고 구매합니다. 넓고 탁 트인 공간에 한가롭게 놓여진 제품은 돈과 시간이 풍족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구매하는 비싸고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예상합니다.”

*행동경제학개론
상품 파는 공간, 어떻게 구성해야 효과적일까?
– 비싼 상품 파는 공간들의 공통점
– 매장 혼잡도가 낮아지면 상품 기대가 높아져
– 넓고 탁 트인 #공간 에 한가롭게 놓여진 제품 가치 높아
#주재우 교수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kbs1라디오 #라디오 #KBS라디오 #시사라디오 #KBS1Radio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성공예감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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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O’Guinn, T. C., Tanner, R. J., & Maeng, A. (2015). Turning to space: Social density, social class, and the value of things in stores.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42(2), 196–213.

This article is about social space and material objects for sale within that space. We draw primarily on Goffman’s (1971) concepts of use space and possession territories to predict that as the social density of a given space increases, inferences of the subjective social class and income of people in that space fall. Eight studies confirm that this is indeed the case, with the result holding even for stick figures, thus controlling for typical visual indicators of social class such as clothing or jewelry. Furthermore, these social class inferences mediate a relationship between social density and product valuation, with individuals assessing both higher prices and a greater willingness to pay for products presented in less crowded contexts. This effect of inferred class on product valuation is explained by status-motivated individuals’ desire to associate with higher-status people. To the best of our knowledge, this research is the first to reveal the link between social density, status inferences, and object valuations. As such, it makes a novel contribution to what has come to be known in sociology as the topological turn: a renewed focus on social space.

주재우 | 디자인 씽킹, 행동경제학, 현장 실험, 고객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