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provides the first evaluation of a newly engineered type of commitment device—a temptation bundling device. It shows that in the setting explored, where exercise was bundled with tempting audio novels, this new type of commitment device is valued by a significant portion of the population studied. Further, we find that when temptation bundling is imposed on a population, it can increase gym attendance by 51% at low cost when it is initially instituted, although as in most exercise interventions This study provides the first evaluation of a newly engineered type of commitment device—a temptation bundling device. It shows that in the setting explored, where exercise was bundled with tempting audio novels, this new type of commitment device is valued by a significant portion of the population studied. Further, we find that when temptation bundling is imposed on a population, it can increase gym attendance by 51% at low cost when it is initially instituted, although as in most exercise interventions.
목표 달성 쉽게 하려면, OO하세요 (Commitment)에 대한 한 가지 생각
나는 행동경제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걸 꽤 오래 해온 것 같다. 지난 과제에서 운동 습관에 대해 썼는데, 힘든 사이클 훈련을 시작하기 전 나만의 루틴으로 훈련 중에 들을 신나는 노래를 먼저 이어폰으로 튼다는 내용이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몸이 조금씩 움직이게 됐고, 어느새 운동복을 차려입고 밖에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이건 ‘유혹 번들링’ 전략이었다. 하기 어려운 행동에 좋아하는 걸 억지로 붙여서 시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꽤 잘 먹힌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번 EBS 강의를 들으며 이 방법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실감했다. 어느 순간부터 무선 이어폰 배터리가 없으면 운동을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음악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안 하는 나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결국 보상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구조라는 한계였다. 강의에서 러닝머신 위에서 음악을 틀어줬을 때 운동량이 늘었다가, 음악이 끊기자 효과도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듣고 나니 더 와닿았다.
그런데 이 강의를 통해 내가 이미 또 다른 방법을 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헌신하기’다. 나는 매일 출근 전 아침 수영장에 가는데, 학교에 입학한 뒤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졌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예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자기 시작했다. 알람을 끄려면 무조건 일어나서 거실까지 걸어가야 하는 구조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억지로 의지를 쥐어짜는 게 아니라, 애초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린 셈이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지 않게 되면서 수면의 질이 올라간 것도 부수적인 효과였다. 강의에서 나온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유혹을 피하려고 스스로를 돛대에 묶었다는 이야기랑 같은 원리였다.
두 방법을 직접 써보니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유혹 번들링은 시작을 쉽게 만들어주지만, 조건이 사라지면 같이 무너진다. 반면 헌신하기는 선택지 자체를 줄여버리기 때문에 기분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유지된다. 둘 다 장단점이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한다는 것도 느낀다.
돌아보면 나는 이런 문제를 늘 ‘의지 부족’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접근하여 해결 했었는데, 그게 행동경제학의 논리와 닿아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어폰으로 노래 하나를 먼저 트는 것, 핸드폰을 거실에 두는 것. 사소한 선택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결국 그런 사소한 것들이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
나는 행동경제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걸 꽤 오래 해온 것 같다. 지난 과제에서 운동 습관에 대해 썼는데, 힘든 사이클 훈련을 시작하기 전 나만의 루틴으로 훈련 중에 들을 신나는 노래를 먼저 이어폰으로 튼다는 내용이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몸이 조금씩 움직이게 됐고, 어느새 운동복을 차려입고 밖에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이건 ‘유혹 번들링’ 전략이었다. 하기 어려운 행동에 좋아하는 걸 억지로 붙여서 시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꽤 잘 먹힌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번 EBS 강의를 들으며 이 방법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실감했다. 어느 순간부터 무선 이어폰 배터리가 없으면 운동을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음악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안 하는 나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결국 보상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구조라는 한계였다. 강의에서 러닝머신 위에서 음악을 틀어줬을 때 운동량이 늘었다가, 음악이 끊기자 효과도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듣고 나니 더 와닿았다.
그런데 이 강의를 통해 내가 이미 또 다른 방법을 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헌신하기’다. 나는 매일 출근 전 아침 수영장에 가는데, 학교에 입학한 뒤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졌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예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자기 시작했다. 알람을 끄려면 무조건 일어나서 거실까지 걸어가야 하는 구조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억지로 의지를 쥐어짜는 게 아니라, 애초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린 셈이다. 자기 전에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지 않게 되면서 수면의 질이 올라간 것도 부수적인 효과였다. 강의에서 나온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유혹을 피하려고 스스로를 돛대에 묶었다는 이야기랑 같은 원리였다.
두 방법을 직접 써보니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유혹 번들링은 시작을 쉽게 만들어주지만, 조건이 사라지면 같이 무너진다. 반면 헌신하기는 선택지 자체를 줄여버리기 때문에 기분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유지된다. 둘 다 장단점이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한다는 것도 느낀다.
돌아보면 나는 이런 문제를 늘 ‘의지 부족’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접근하여 해결 했었는데, 그게 행동경제학의 논리와 닿아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어폰으로 노래 하나를 먼저 트는 것, 핸드폰을 거실에 두는 것. 사소한 선택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결국 그런 사소한 것들이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