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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와 국내에 숨겨진 행동경제학 사례들

서초고등학교에서 학기별로 진행되는 외교 아카데미에 초대되었다. 각 학년별 약 15명의 학생들이 초대되는 행사로 고등학생들이 외부의 특강을 들으면서 국제화된 시야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국가별 차이점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동경제학 사례를 공유했다. 고등학생들은 대학생들보다 더 창의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강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국가별로 차이가 나는 상황이 사실은 인간의 공통된 본성 때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즉,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편향을 (Bias) 공통적으로 보인다는 점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많은 나라에서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갱신할 때 장기기증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확률이 국가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 2003년 조사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은 15% 이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100%이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문화, 시스템, 의료체계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현재유지편향을 (status-quo bias) 보이기 때문에 기본값에 (default) 따라서 선택 확률이 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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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Johnson, E. J., & Goldstein, D. (2003). Do defaults save lives? Science, 302(5649), 1338–1339.

“If preferences concerning organ donation are strong, we would expect defaults to have little or no effect. However, as can be seen in the figure, defaults appear to make a large difference: the four opt-in countries (gold) had the lower rates than the six opt-out countries (blue)… One reason these results appear to be greater than those in our laboratory study is that the cost of changing from the default is higher; it involves filling out forms, making phone calls, and sending mail.” (pg. 1339)

[특강] 실리콘 밸리에서의 AI 마케팅

AI를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하시는 특강자분에게 실리콘밸리에서의 삶과 여러 경험들을 들을 수 있었다. HP는 본인의 첫 노트북이었던 만큼 친숙한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에 전자기기 샵을 갔을 때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을 미루어보아 다른 기업에 밀려 힘을 못 쓴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북미, 캐나다에서 B2B를 통해 애플보다 PC가 더 많이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삶과 많은 기회, 빠른 정보, 뛰어난 인력들에 대한 경험을 듣고 나니 실리콘밸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에 현직자이신 특강자 분에게 실무에 관한 즉, 마케팅에 관한 많을 것을 얻어가야겠다 다짐했다.

  • Product Manager 와 Product Marketing

마케팅을 설명해주실 때 두 가지 업무에 대한 차이를 알려주셨다. Product Manager와 Product Marketing이 그 주인공이다. Product Manager와 Product Marketing은 서로가 부여하는 가치가 다른 곳에 있다. Manager는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Marketing은 시장에 포커스를 맞춘다. 우리 회사의 내부 활동에 초점을 맞추느냐, 시장에 대한 많은 정보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그 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에 더해 Product Marketing은 소비자에게 기업을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에 모호하게 제품 홍보와 소비자에게 효과적인 홍보 방법 등에 관심이 있던 과거를 뒤로하고 스토리텔링에 관해 호기심이 생겼다. Product Marketing이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면 신제품을 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고 그 과정에서 타켓층과 각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 어떤 매체를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보아야 한다고 설명하셨다. 이 또한 기업과 제품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고 이에 모든 것은 제품을 어떻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설득하느냐의 문제로 직결된다고 느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설득을 위해 어떤 스킬을 가져야 할까? 뒤에서 AI와 연관하여 다시 말하겠지만 유연한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정답은 없기에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유연하게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하셨다. 여기서 본인은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여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받아들였다. AI가 발달함에 따라 창의적 사고의 능력이 더 대두될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항상 유연한 사고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디자인 수업에서 동그란 원 30개를 그려놓고 그 원을 채우는 활동을 해보았다. 많은 원을 채우지 못했고 예시를 보았을 때 원을 벗어나는 여러 모양들이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본인은 기존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정량적인 부분에 디자인의 정성적인 부분을 가미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마케팅의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 AI로 인한 변화에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마케팅에서 AI 마케팅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앞으로 AI의 활용도는 더 올라갈 것이고 검색방법 또한 어떻게 질문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방식으로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지금은 챗GPT와 같은 특정한 업무만 진행하는 ASI가 대두되지만 앞으로 사람이 일반적으로 하는 모든 일을 포괄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AGI가 성행할 것이다. 이에 마케팅에서도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것들이 편해지겠지만 이제 우리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도 할 수 있다.

AI는 인간처럼 하는 것이므로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AI는 기존의 방대한 자료를 긁어오는 것이므로 인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실제 업계에서 AI를 어떻게 판단하고 마케팅하는지 궁금해졌고 이를 설명해주셨다.

실제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AI 제품을 사야하는 이유가 없다고 본다. 또한 왜 AI여야 하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다. 가장 중요한 정확한 프리미엄이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도 하셨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AI가 붙은 기기들을 많이 산다. 그 이유는 같이 생각해봐야 할 현상이라고 하셨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말씀해주신 것과 동일하다. AI가 붙어있는 제품을 사는 이유는 보통 어떤 전자 또는 가전기기를 구입하는 주기가 2~3년 혹은 그 이상이기 때문에 AI의 특성을 이해하고 산다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성향으로 부가기능이 많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 결론

실제 업무에 투입되게 된다면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이 특강을 듣기 전까지는 어떤 문제에 관해 고민하게 될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특강을 통해 B2C와 B2B에 관해서 어떤 분야가 내 성향과 더 잘 맞을지 고민할 수 있었다. B2B는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전문성 있고 규모가 커서 안정감이 있다고 하셨고 또, B2C와는 다르게 메시지를 우리가 주고 파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우리가 받아서 엔지니어와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B2C는 시장의 흐름이나 트렌드에 맞춰 따라가며 소비자에게 기업의 제품 또는 기업 그 자체를 스토리텔링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본인은 스스로 기획한 스토리나 기업의 이미지, 제품, 메시지, 비전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같이 공감하며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창업을 꿈꾼다. 이에 B2C가 본인의 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구체적으로 현직에 종사하며 겪게 될 다양한 고민과 경험들을 미리 알 수 있어 유익한 특강이었다. 이번 특강으로 인해 AI가 크게 경영 분야, 작게는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4P와 같이 앞으로 들을 마케팅 강의 대한 흥미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다음 학기에도 특강이 앞에 배치되면 좋을 것 같다.

Written by 김태완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 서론

HP기업은 실리콘밸리의 첫 번째 기업으로, 컴퓨터, 서버 등과 같은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IT기업입니다. 남요한 강연자님은 해당 기업에서 Product Marketing 직무에서 근무하십니다.

강연을 통해 마케팅의 새로운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해당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B2C 기업과 B2B 기업의 직무 차이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본 강연 후기에서 강연을 통해 알게 된 내용과 변화한 저의 시각에 대해 자세히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 B2C와 B2B

시장과 기업에 관심을 가져오며 여러 기업 유형 중에서도 B2C 기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강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B2B 기업의 특징과 환경 등을 통해 새로운 기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B2C 기업보다 더 전문적인 부분이 요구되는 B2B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에 마케팅적인 부분에선 상품과 시장에 대해 더욱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Product Marketing & Product Manager

먼저 Product Manager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어 상품에 대한 지식과 학습이 요구되는 직무이고, Product Marketing은 마케팅 활동에 집중되어 시장에 대한 정보가 요구되는 직무입니다.

쉽게 말해 Product Marketing은 소비자와 시장의 분석을 통해 상품에 다가가는 것이고 Product Manager은 상품을 파악하여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시장에 대한 정보가 더욱 필요하므로 시장을 분석,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시됩니다.

또한 강연자님께서는 신제품을 어떻게 시장까지 가져오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젊은층과 노년층에 따라 서로다른 선호분야를 가지기에 그것에 맞춘 타켓팅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전달하는 메시지입니다. 어떤 루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해당 상품에는 어떠한 가치와 메세지가 담겨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발전하는 시장 속 Marketer

기업의 어떤한 직무 등 해당 직무에서의 근무를 희망하더라고 각기 다르게 요구하는 역량과 능력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마케팅 직무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역량은 4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유연성입니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합니다. 이러한 세상 속 시장을 한 가지의 정답으로 정해진 객관식 문항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추가될 수 있는 주관식, 논술형 문항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또 새로운 지식을 창출시킵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만을 고집하는 자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배우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응능력과 창의성입니다. 21세기 시장경제와 기술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만큼 변수가 큰 시장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해 내는 능력은 시장에서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장이 변화하는 만큼 시장을 대상으로 일하는 marketer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보다 한 발짝 빠르게 움직여 그 시장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AI의 발전은 인간에게 이로운 것인가?

AI는 발전을 거듭하며 인간에게 더욱더 이로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며 AI와 같은 존재가 인간의 노동적인 측면을 대신해 주는 등 인간의 자리를 기계가 대체하고 있어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만을 생각하며 일자리가 감소해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못합니다. 아직 인공지능은 인간이 수행해 온 반복적인 작업이나 데이터 중심적인 일을 합니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간이 또 다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AI는 인간의 창의적인 부분까지 따라오지 못하였습니다. 학습된 데이터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점을 인간이 이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향후 세계는 AI를 활용하는 자와 활용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자로 나뉘게 될 것이라 합니다. 인간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며 성장해 나아가는 존재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결론

남요한 강연자님은 전문적인 강의이면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의 강의 덕분에 지식적인 측면과 실무적인 측면 등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먼저 설명을 들으며 마케팅 직무의 전문적인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시장분석입니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소비트렌드를 파악하며 그에 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그동안 마케팅과 타켓팅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생각해 왔던 것 같다고 느꼈으며, 이를 계기로 더 넓은 시각을 갖추고 더 넓은 시장과 마케팅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강연자님께서 소개해 주신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경험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간 경영대의 해외인턴십 활동에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해 보고 싶었습니다. 강연자님의 말씀을 통해 해당 목표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더 넓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자극을 받아 새로운 다짐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Written by 박하은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특강] 행동 경제학 기법에 적용한 마케팅 실험들

기말고사 전, 소비자행동론 수업은 디자인, 마케팅 그리고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많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연구를 하고 계시는 윤나영 박사님의 특강으로 마무리 되었다. 우선 강의 내용과 별개로 특강 당시 핀란드 시간이 아침 8시라는 점에서 마음속으로 박사님께 박수를 쳐드렸다. 나는 평소 아침 9시 수업이 있을 때도 수업을 듣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투덜거리며 학교에 겨우 왔는데 강의를 직접 주도하는 사람에게 아침 8시라는 시간은 정말 가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박사님께서는 방긋 웃으시며 우리를 반겨 주셨고 활기찬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해주셨다.

강의주제는 ‘행동 경제학 기법에 적용한 마케팅 실험들’ 이었고 “못생긴 과일이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위 연구는 ‘어떻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연구인데 연구자들은 연구 초반 전세계적으로 싱싱한 식자재의 40%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미적으로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제품들을 거부하며, 못생긴 제품들은 프로덕트의 속성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연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이하고 정형적이지 않은 색상의 농작물은 맛이 덜하다고 느끼며 균일하지 않은 모양의 식자재는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연구 내용을 듣고 나도 평소 엄마랑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과일과 채소를 직접 고르며 모양이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색이 진하지 않은 것들은 카트에 담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렇게 단순히 못생겼다, 즉 ugly하다는 이유로 구매하지 않는 식재료에 대해 연구자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높이기 위해 못생긴 식자재에 못생겼다고 라벨링을 하면 과연 효과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험 결과 ‘ugly’ 라벨은 못생긴 식자재의 선택을 높이는데 효과가 신기하게도 분명히 나타났다. 이 실험의 재밌는 포인트는 소비자들은 정말 못생긴 제품을 소비하지 않은 이유가 ‘단순히’ 정말 못생겨서였고 현업자들의 직관과는 반대로 못생긴 농작물의 미적인 결함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프로덕트의 속성 (대부분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못생긴 농작물의 선택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프로덕트에 분명히 드러나는 부정적인 속성이 있을 때 나는 당연히 이런 부정적인 측면은 사람들에게 비춰지지 않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못생긴 제품을 보기 아예 보기 좋은 제품으로 다시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독특한 행동경제학 사례를 보며 제품의 부정적인 속성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물론 이런 사례가 모든 분야에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농작물처럼 바꿀 수 없는 상황이 있을 때 단점을 우리의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번째 내용은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올바른 제품’을 사지 않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연구였다. 먼저 이걸 알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속에 다른 생각 안하고 그냥 한 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되고 싶은 자아’와 구매를 할 때 이런저런 것들을 따져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해야만 하는 자아’가 항상 싸우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데 이때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Willful ignorance’, 즉 ‘고의적인 무시’ 이다. 실험을 시작하기 위해 떠올린 아이디어 중 한 가지는 “다른 사람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소비자들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더 하고 싶어할까?” 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잘 합니다” 식의 social comparison 방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프로덕트일 때, 소비자들의 심리적 갈등 상태를 이해하고,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지 죄책감 이 들지 않도록 해야 장기적으로 ‘should self’ 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었다.

요즘 사회가 굉장히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이어져 내가 평소 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제품의 성능보다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더 고려해야 될 것 같은 무언의 압박감이 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제품 후기를 보기 위해 블로그나 유튜브를 참고하면 “이 제품이 친환경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 의미 있는 소비를 하는 기분이 든다” 라는 블로거와 유튜브들의 후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실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제품을 구매할 때 나에게 맞는 제품의 기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친환경 제품라인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환경적인 요소를 먼저 고려하여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그 제품이 화장품인 경우 나의 피부 타입과 맞지 않아 구매한 행위를 후회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구매 실패 사례가 늘어나며 나는 자연스레 should self 한 소비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부분을 많은 제조 기업들이 아직 착안하지 못한 것 같은데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꼭 이런 연구 결과를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박사님께서 정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는 지금도 경험하고 있을 사례를 이야기 해주셔서 굉장히 재밌고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박사님께서 처음에 소개를 해주실 때 마케팅, 디자인 그리고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많아 연구를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이렇게 세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고 또 세 가지를 조합하여 연구를 하고 계시는 점이 아직 분명한 진로를 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나로서는 신기하고 부럽게 들렸다. 사실 나는 고등학생 때 단순히 여러 마케팅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는 것이 재밌어 경영학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학기 다른 교수님의 ‘마케팅’ 수업을 듣다 보니 생각보다 마케팅이라는 과목이 이 안에서도 분야가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소비자행동론’ 이라는 수업은 인간의 심리나 행동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통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사례를 보는 것이라 흥미롭다고 생각했으며 오늘 강의 내용에서도 박사님께서 유익한 사례를 훑어주셔서 내가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라면 저런 부정적인 측면은 수정하여 제품을 판매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짧게 나마 들게 만들었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아 어떤 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해야 될 지는 모르겠지만 박사님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 진로를 정하게 된 것처럼 나도 우선 경영학과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고 수업을 들으며 나의 관심 분야를 몇 가지 정하고 이를 접목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ritten by 김유진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나는 벌어들이는 수입의 10~20%를 꾸준히 내가 관심 있는 패션/뷰티 분야에 소비한다. 그렇기에 월말마다 내가 한 소비가 합리적이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는 한다. 구매를 결정할 땐 가격과 디자인, 그 효용을 모두 고려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소비 내역을 되돌아봤을 때 비합리적인 소비를 발견한 적이 많았다. 소비자행동론 수업을 듣고 나서 내가 왜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어렴풋이 깨닫게 됐고 그 이후 실제로 ‘비합리적인 소비’가 줄었다. 하지만 소비자로부터 하여금 이러한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 아닐까? 나는 수업 후 내가 자주 둘러보는 패션/뷰티 플랫폼이 어떤 식으로 행동경제학을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야가 조금씩 열렸고 과연 나라면 이 제품을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좋은 기회로 소비자행동론 강의에서 현재 행동경제학을 전공하고 계시는 윤나영 선배님의 강연을 듣게 됐고 이 강연 속에서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패션/뷰티 업계의 마케팅을 바라봤을 때 새롭게 느끼게 된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 ‘default’로 재고를 해결하는 방법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하나 고르자면, 역시 모양새가 예쁘지 않아서 시장에서 외면받은 토마토를 ‘못생긴’ 토마토라고 라벨링을 했을 때, 기존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사례다. 나는 이 사례를 보고 최근 온라인 패션/뷰티 업계가 재고를 처리하고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됐다. 패션/뷰티 업계의 타겟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기에 ‘지난 시즌에 발매되었다’는 상품의 특징은 부정적인 속성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울렛’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제품들을 한군데에 모았다. 아울렛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의 재고/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직영 판매하는 오프라인 할인점을 말한다. 기존에 주로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었던, 또 재고 판매의 성공적인 돌파구로 자리 잡은 ‘아울렛’을 온라인 시장에도 도입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온라인에서도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준 것이다. 소비자에게 ‘아울렛’ 상품이라는 기준선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소비자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 아울렛은 2023년 11월 거래액이 약 140억을 돌파했고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87%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아울렛에 입점하는 브랜드의 수도 1,4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단순히 상품을 할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울렛 상품’이라는 라벨링을 붙임으로써 온라인 플랫폼도 피해갈 수 없는 재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 도덕적으로 올바른 제품을 소비자가 기꺼이 구매하도록 하려면

두 번째 사례는 ‘다른 사람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소비자들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더 하고 싶어할까?’라는 주제의 연구였다. 청바지의 가격이나 스타일을 더 중요시하게 여긴 소비자는 ‘노동 환경’과 같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속성을 고려한 소비자를 부정적으로 평가(덜 패셔너블하다, 더 가르치려 든다 등)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패션/뷰티 산업은 언제나 환경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사용함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산업보다도 소비자의 ‘should self’가 중요시되는 분야이다. 그 속에서 소비자는 항상 심리적 갈등 상태를 겪는다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최근 업사이클링 의류로 효과적인 마케팅에 성공한 ‘래코드’의 마케팅 방식을 찾아보게 됐다. ‘래코드’는 2012년부터 버려진 폐자재들을 업사이클링한 의류를 선보이는 코오롱의 브랜드다. 단순히 ‘친환경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에서 그치지 않고, 입지 않지만 의미 있는 옷을 다시 리디자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람객이 직접 업사이클링을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을 개최하여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패션 소비자들의 가장 큰 니즈인 ‘좋은 디자인’을 고려하여 사람들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인 점 또한 인상 깊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옷을 왜 구매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 또한 놓치지 않은 것이다. 브랜드는 스토리를 가질 때 설득력이 생기고 소비자로 하여금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할 수 있다. ‘래코드’는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소비자에게 필수지만 외면당하고 있는 메시지(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해야 한다)를 거부감이 들지 않게 전달하여 소비자를 설득하고 ‘should self’에서 기인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 마케터들이 주목할 만한 사례라고 생각했다.

주재우 교수님의 ‘마케팅’, ‘소비자 행동론’ 수업을 수강하고 수많은 마케터 분들의 경험을 들으며 나도 ‘마케터’로서의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또 많은 사례를 통해서 행동 경제학이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지 생각하게 된다. 강의 지식을 단순히 얻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더 생각할 기회를 주신 주재우 교수님과 윤나영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단순히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어떤 마케터’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요즘이다.

written by 송채영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특강] 데이터만으로 고객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번 특강을 진행하신 박정훈 대표님은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하고 이후 LG전자에서 일을 하는 등 IT업계에서 일을 하시다가 이직 이후 모바일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한다. 이후 현재까지 12년간 고객들이 선호와 소비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계셨다.

“의식의 흐름에 충실한 마케팅 강의”라는 제목과 걸맞게 강의는 물 흐르듯 진행되었다. 하지만 다른 마케팅 강의와 확연한 차별점이 있었던 부분은 대표님이 이공계 출신의 마케터라는 것이다. 덕분에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마케팅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시각을 함양할 수 있던 강의였다. 그중에서 이번 강의로부터 특히 인상을 받은 부분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마케팅의 근본적 세 가지 질문과 퍼포먼스 마케팅의 종말

디지털 마케팅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광고 및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구매행동을 유도하고 촉진하는 행위이다. 디지털 마케팅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박정훈 대표님은 온라인 고객의 구매행동 유도를 위해서는 세 가지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하셨다. ‘어디로 가야 고객을 만날 수 있는지, 어떤 말로 설득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고객 유도를 위한 적절한 타이밍은 언제인지’의 세 가지 고민에 대해, 특정 분야가 아닌 과정 전체에 걸쳐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를 넘어 어쩌면 고객 유도를 위한 가장 근본적이였던 질문들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 절차에 따른 행동방식만 학습했던 나로써는 강의를 듣는 내내 이 세 가지의 근본적 질문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세 가지 질문 중에서도 특히 ‘유도를 위한 적절한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인상적이었다.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나 역시 늘상 많은 온라인 광고에 노출되고, 내가 관심 있는 상품을 검색하다 보면 유사한 관련 광고가 보이곤 했다. 하지만 최근 애플과 구글이 웹브라우저 서드파티 쿠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마케팅 업계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가져왔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서드파티 쿠키가 사라진 쿠키리스(cookie-less) 시대에 마케팅 업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며, 사용자의 검색 정보가 더 이상 쿠키의 형태로 제공되지 않기에 고객 유도를 위한 ‘적절한 타이밍’에 대한 고민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마케팅을 배우는 경영학도로써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연스레 고민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쿠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별 사용자의 분석보다는 박정훈 대표님이 언급하셨던 고객 데이터 플랫폼 (CDP, Customer Data Platform) 등을 활용해 퍼스트파티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며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마케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마케팅 업계의 여러 돌파구 중 하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데이터만으로 고객을 이해할 수 있을까

디지털 데이터 또는 빅데이터와 같이 불리는 정보화 시대 데이터는 가공되지 않은 형태로 전해진다. 나 역시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마케터의 관점에 따라 시장에서 데이터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개념에 더불어 대표님은 빅데이터가 한 가지의 방향성이나 팁을 제공해줄 순 있지만, 그것이 ‘왕도(王道)’라고 보긴 어렵다고 하셨다. 생각보다 빅데이터에서 마케터들이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마저도 세부적으로 분석하다 보면 한계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기 이전에는 정보를 분석하는 마케터들의 주관에 따라서만 차이가 결정되는 줄 알았지만, 결국 데이터가 시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변수에 의해서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어느 정도만 반영해야 하는 것이 적절할까?’에 대한 고민 역시 해볼 수 있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마케팅 시간에 학습했던 STP (Segmenting, Targeting, Positioning)가 떠올랐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통해 큰 집단을 이해하기보단, 집단을 여러 갈래로 분산시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통해 단일 고객집단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즉, 주 소비자 층을 파악하고 디지털 테이터를 기반으로 타겟에 맞는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 이해와 더불어 다변화하는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결론

이공계열 출신 대표님의 강의를 듣기 전 ‘마케팅에선 데이터가 중요하다’ 라는 인식만 있었을 뿐, 데이터는 나에게 있어 어쩌면 꽤나 막연한 가치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마케팅 업계의 현실적 데이터 활용 사례와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의 데이터 활용에 대해 변화하는 시대 상황 등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는 마케팅 분야에서 데이터의 가치 뿐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해야 고객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대표님께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시며 강의에 더욱 몰입하게 해주셨던 것이 이번 강의를 더욱 유의미하고 감사하게 들을 수 있던 이유인 것 같다.

Written by 조원우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특강] 공짜는 없다, 비밀은 없다, 상식이 없다

다산 네크웍스 남민우 회장님의 특강을 듣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혁신은 새로움과 변화를 상징하는 단어이면서 동시에 어딘가 고리타분하다는 인상을 준다. 기업과 정부가 ‘혁신’이라는 단어를 남용해온 탓일까? 아니면 ‘혁신’을 운운하는 사람들이 정작 무엇도 혁신하지 못한다는 점에 수없이 실망을 거듭해온 탓일까. 어쨌든 연사님께서 말씀하셨듯 혁신은 어려운 것이다. 변화에는 언제나 반발이 뒤따르므로.

“이 세상에 상식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있고 내 생각이 있는 거지, 상식이라는 건 없습니다. 공정에 대해서 얘기 많이 하잖아요. 여러분, 공정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없습니다.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이해 관계가 있을 뿐이에요.” 연사님의 이 말을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언제나 변화를 외치는 쪽이었고, 변화하지 않음에 분노하며 행동하고자 하는 쪽이었기 때문에, 왜 사회는 이러한 당연하고도 손쉬운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는가에 많은 의문을 가져왔다. 그러니까, 나는 연사님이 말하는 ‘하수’였던 것이다.

하수는 세상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해석하려 하고, 중수는 이해 관계의 잣대로 해석하며, 고수는 단순한 돈의 흐름이나 이해 관계를 초월한 무언가까지 보는 사람이라고, 연사님은 말씀하셨다. 맞다. 공정도, 정의도, 모두 개인의 가치관이지 세상 사람 모두가 공유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개념이다. 세상에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위에 굴러가는 사회일진대, 명료한 판단 기준이나 해결책이 있을 리 만무하지 않나. 연사님께서는 이것이 혁신이 직면한 문제라고 하셨다. 현상 유지로 이득을 보는 집단, 그러니까 기득권이 혁신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하지만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혁신해야 하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을 때,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판단을 내려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찰나, 연사님께서는 ‘이해 관계자의 관점이 아니라 전체 소비자, 국민의 관점에서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 혁신의 복잡한 본질을 이해하고, 그래야만 조금이나마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지금껏 내가 혁신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을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에 대한 말씀이었다. “많이 가진 사람, 있는 사람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맞지만, 가진 것도 없고 벌릴 일도 없는 사람이 선택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연사님은 변화에 대한 어딘지 모를 거부감은 ‘꼰대’들의 잘못된 의식 때문에 비롯된 것이며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사회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도전해보는 것. 어쩌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다른 무엇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한 혁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면 또 모를까, 굳이 험난한 창업의 길을 택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인생의 혁신을 꿈꾼다면 창업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라는 거예요.” 여전히 창업을 생각하면 망설임이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지 않나? 싶었다.

다산네트웍스의 성장기는 국내 경제사와 우여곡절을 함께했다. “우리가 살다보면 수단과 목적을 가끔 혼돈하죠. 우리 경영의 목표가 이익 많이 내는 거라고 하지 마세요. 이익을 낸다는 건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낼수록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이자 시간이지, 그게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거예요.” 이 말씀이 앞서 언급하셨던 ‘고수’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 돈의 흐름, 이해관계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 수단과 목적을 혼돈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사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하고, 그 과정에서 기득권과 충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는 순간이었다.

김현조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남민우 회장님께서 질문을 던지셨다. 본인이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떠오른 개념은 ‘기업의 대표로서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경영을 펼치려는 의지와 능력’을 떠올렸다. 리더십과 조금 유사한 영역일 수 있지만 기업가 정신은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다른 사람은 절망해도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궁리하려고 노력하려는 의지, 기업이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면 너무 심취하지 말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내는 능력 등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회장님께서는 기업가 정신의 3요소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의지,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전 정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 정신을 제안하셨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혁신을 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하셨는데 나도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새로운 혁신으로 새로운 세상을 펼쳐야 한다. 특히 기업가의 기술혁신이 세상을 바꾼다. 에어팟으로 예를 들자면 에어팟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모두 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에어팟이 전 세계인의 일상에 침투했다.

이렇게 신규 혁신의 핵심 문제는 리스크 문제이고 대체 혁신의 핵심은 이해관계 문제라고 말하셨다. 이해관계는 모든 경영에 얽혀있는데 그 예로 ‘타다’라는 기업과 택시 기사간의 이해관계를 말하셨다. 이에 대해 알아봤는데 타다 베이직의 사업에 속력이 붙으면서 택시업계와 강력하게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법률에 근거해 합법 영업을 하고 있다지만 택시면허 없이 승객 유상 운송을 하는 사업이 자신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주장이었다. 법인 및 개인택시는 전국에서 약 25만 개에 이르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이 면허는 지금도 일종의 재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개인택시 면허는 수천 만 원에서 1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이 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울 수 있었는데 타다 베이직의 등장으로 이런 원칙이 허물어지는 것을 택시업계가 두고 볼 수는 없는 것 또한 사회적으로는 엄연한 사실이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택시업계의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결국 분신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런 상황 속에 만들어진 타다금지법은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기사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법에 더 제한을 두면서 타다 베이직을 불법화했다고 한다 (‘타다금지법’ 2년, 택시 모빌리티 산업들, 동아일보, 김도형).

이 사례를 읽고 나서 기술의 혁신은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도록 도와주는 건데 어느 한 측면에서는 이를 통해 일자리를 뺏기거나 경제적으로 위협이 느껴지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우리 세상에서 인간이 더 살기 좋게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민우 회장님께서는 위협이 다가오면 우리가 새로운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최근에 ‘역행자’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역행자의 쳇바퀴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하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좋아하라고 했다.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마인드를 가졌기에 결국은 경제적 자유의 경지까지 오르는 것 같다. 아직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마음가짐이지만 차근차근 시도해 볼 좋은 자극이 된 강의였다.

이선화 (국민대학교 미디어 광고 학부)


  • 창업의 이유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의 강연을 통해서, 기업가 정신을 시작으로 기업을 경영하며 느낀 여러 경험과 삶의 지혜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기업가 정신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임을 언급하며 기업가의 기술혁신, 경영혁신, 시대 정신 뿐만 아닌 문제해결 의지, 도전 정신, 창조 정신을 강조하였다. 혁신이란 낡은 가죽을 벗겨내고 새 살이 돋아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세상에는 1. 공짜는 없다 2. 비밀은 없다 3. 상식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소 파격적인 문구로 기억에 남는다. 남민우 회장은 왜 창업을 했는지에 대해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하였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6년, 중소기업 2년을 거치며 회사 생활로서는 빈곤한 삶을 바꿀 수 없다고 깨달은 것이다.

  • 위기를 기회로

지금의 다산네트웍스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91년도 창업을 시작으로 4번의 큰 위기를 맞았다. 1) 97년 IMF를 직면하고 기업을 넘기게 되며 실리콘밸리에서 지냈던 1년이 인터넷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2) 2001년 IT 버블 붕괴, 3) 2004년 중소‧대기업 갑질 문제와 여러 상황이 겹치어 유럽 시장에 기업을 정리하고 4) 2008년 기업을 재인수하며 맞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남민우 회장의 사업 철학 뿐만 아닌 삶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창업 이후 3~4년 주기로 계속되는 위기에 따라 한 우물만 파라, 선택과 집중을 해라 등의 이야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대기업이 크고 작은 위험에도 굳건히 버티는 능력은 문어발 경영이었다. 이는 대한민국 시장에 적합한 생계 모형이다. 2012년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 시장 글로벌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일명 지네발 경영을 시작하였다.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2023년 현재 총 17개 계열사를 포함하여 약 2,000명의 임직원과 매출액 8천억을 달성하였다.

  • 경영철학

남민우 회장의 삶, 다산네트웍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앞서 충격으로 다가왔던 세상의 3가지 관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창업은 꿀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이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많은 위기와 위험을 극복해낸 삶의 경험이자 철학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민우 회장은 기업 경영은 정답이 없으며 순간의 CEO 판단이 중요하다, 이는 사업과 인생도 같은 맥락임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이익을 창출하되 이익은 방법이자 수단일 뿐 단순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끝으로 삶이 어려울 때 반드시 견디고 이겨내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며 이는 결국 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하였다.

  • 닥치고 창업

졸업에 가까워지는 순간에도 취업과 창업 중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강연을 들으며 나는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있으며 도전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학생의 신분을 핑계 삼아 현실에 안주하거나 다가오는 불안감을 회피하는 현재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었다. 고민과 어려움을 내가 아닌 세상의 탓으로 돌리며 불투명한 미래에 낙담하고 있는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고 작게 느껴졌다. 강연이 진행됨에 따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닥치고, 창업이다. 강연에서와 같이 창업은 학생의 특권이며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이다. ‘위기와 위험에 무너지지 말고 극복하자, 이는 곧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다’ 남민우 회장의 말을 깊이 새기어 나도 훗날 학교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성공한 창업자가 되어있기를 꿈꾸어 본다.

최현석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특강] 실무자가 바라본 검색광고 마케팅

이번 특강을 진행해주신 황미라 대표님은 애드이피션시라는 디지털 마케팅 회사 소속이시고 이 회사는 2022년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강연을 듣기 위해 학교에 가던 도중, 평소 관심 있는 스포츠 브랜드의 바람막이가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포털사이트에 ‘아디다스/나이키 바람막이’를 검색하고, 큰 망설임 없이 사이트 광고를 눌러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품을 구경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정확히 30분 후 똑같은 검색 화면을 강의 자료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마케팅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렇지만 한 사람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개인용 태블릿 PC, 노트북을 소지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더 나아가 AI까지 사용자화 되는 현재 가장 우리와 가까운 마케팅은 바로 디지털마케팅이 아닐까? 나는 이 실무 특강을 들으면서 두 가지의 감상이 들었다. 그 감상을 경영학도로서의, 또 미래 마케터로서의 관점으로 나눠서 서술해 보고자 한다.

  • 경영학도로서의 관점

경영학도로서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지만 나는 관련 강의를 듣기 전까지 그 실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와 닿지 않았다. 2학년 1학기 마케팅 강의를 수강하면서 이제야 마케팅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아가는 중이다. 평소에도 이 강의가 실무와 굉장히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직접 현직에서 종사하시는 교수님의 특강을 들으며 앞서 궁금해했던 마케팅의 ‘실체’/마케터들의 실질적인 ‘업무’에 대해 접근했다고 느꼈다. 경영 쪽 어느 업무에 종사하든지 마케팅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경영학도에게 마케팅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필수적인 지식을 알아보고, 또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 앞으로 디지털마케팅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기에 이 경험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다.

  • 미래 마케터로서의 관점

마케팅 강의를 듣다 보면 종종 마케터가 된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강의를 듣기 전부터 내가 무얼 홍보하고 판매해야 한다면 역시 관심 있는 분야인 뷰티 쪽에서 종사하고 싶다고 꾸준히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특히나 뷰티 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그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브랜드 별로 출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비슷한 니즈를 겨냥한 상품들 속 유의미한 판매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광고 문구 작성과 확장소재의 전략적 사용이 필수적이다. 강연을 담당해 주신 교수님이 뷰티 업체를 여러 번 담당하시던 분이셨기 때문에, 나는 강의 자료에 예시로 언급해 주신 뷰티 제품이 특히 눈에 익었다. 그렇기에 그 제품에 맞는 키워드를 추출하고 광고 문구를 작성하여 페이지를 구성하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내가 마케터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강연을 듣게 됐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최근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를 떠올리게 됐다. 2023년 s/s 시즌은 [1]‘퍼스널 컬러’를 중점으로 하여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깔’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고, 광고 또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만약 내가 ‘퍼스널컬러’ 뷰티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어떻게 제품을 디지털마케팅 했을지 생각했고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나는 이 경우에서 ‘인플루언서’의 활용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최근 H&B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인플루언서/아이돌 가수 XX Pick’과 같은 문구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평소에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지점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판매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은 좋아하는 인물이 사용하거나 홍보하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나는 이 점을 참고하여 롱테일/정보성 키워드로 인플루언서의 이름과 제품이 들어간 키워드를 추출한 다음 ‘여름 쿨톤(퍼스널 컬러의 한 종류) 아이돌 XX의 인생 제품/실제 사용 제품’과 같은 광고 문구를 설정하여 구매를 유도할 것이다. 또 확장 소재로 인플루언서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홍보 영상이나 이미지를 광고 구성에 활용하고 싶다. 실제로 이러한 형식으로 마케팅을 구성했을 때 어떤 실적이 나타날지 궁금하다. 비록 가상이지만 높은 CVR과 ROAS를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렇게 실무와 연관성이 큰 경험을 하고 나 스스로 생각을 전개할 수 있어 유익했다. 훗날 마케터가 된다면 지금의 이 특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1] 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 사용자에게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연출하는 이미지 관리 따위에 효과적이다. 우리말샘, “퍼스널 컬러”, 네이버 사전, 2023년 5월 8일, https://ko.dict.naver.com/#/entry/koko/52501dff9e5041728ac8315424149187

written by 송채영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디지털 마케팅이란 급변하는 시대에서 스마트 미디어와 광고를 접목시켜 기존 마케팅 시장의 벽이었던 시간, 공간의 장벽을 허물고 고객과 상호연결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그동안 수많은 인터넷 광고들을 봐왔어도 한 번도 그 원리에 의문을 갖지 않았는데 광고의 순서, 크기의 세심한 차이도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니 경영학도로서 부끄러운 감정이 가장 먼저 들었다.

  •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시대가 변하면서 마케팅의 스타일도 같이 움직이고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검색 광고 시장이다. 검색 광고 시장이란 스마트기기 유저가 직접 입력한 검색 키워드를 적극 활용하고, 검색 알고리즘을 강화하여 그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 AI를 탑재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직접 제안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써제스트(Search+Suggest)’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회사들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여 관련 플랫폼에 그들을 연동시키고 자신들의 페이지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여 한 주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심도있게 파악한다. 다양한 SNS를 접하면서 최근 관심있게 보던 주제가 갑자기 광고로 떠 놀란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해봤을 것이다. 좋은 제품을 적기에 소개해준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나의 모든 생활과 검색기록이 그들에게 정보가 되고 실시간으로 관찰되고 있다는 점이 소름돋기도 하였다. 개인화된 스마트기기 속에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입력했던 단어들이 큰 영향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점이 새삼 놀라웠다.

  • 네이버 검색광고에 대한 이해

검색광고란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연관된 광고를 보여주고 이용자의 반응에 따라 더욱 정교한 정보,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검색광고는 CPC (Cost Per Click)라는 광고를 클릭하였을 때 과금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각 업종 및 키워드에 따라 실시간으로 입찰 경쟁이 발생한다. 광고 노출의 순서와 실제 과금은 [입찰가]와 [품질지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입찰가는 최소 70원에서 최대 10만원이고, 품질지수는 기본 4점에서 최대 7점까지 부여된다. 품질지수가 높으면 저렴한 입찰가로 경쟁사 대비 상순위 노출이 가능한데, 품질지수란 ‘회사의 광고가 다른 광고와 비교해서 얼마나 검색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다양한 마케팅 회사들은 일방적으로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반응에 기민하게 반응하여 변화된 형태의 광고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또한 적절한 입찰가를 결정하여 자사 광고를 효과적인 위치에 배치해야하기 때문에 경영학이 인간의 심리학과도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음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 네이버 검색광고 운영 방법

네이버는 효과적인 검색광고를 통한 KPI(수익성 지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메인키워드]와 [롱테일키워드]를 추출한다. 롱테일 키워드란 2~3개의 단어가 조합된 세분화된 키워드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비트코인에 대해 검색을 할 때에 여기서 메인 키워드는 ‘비트코인’이다. 하지만 이 키워드만으로는 너무 포괄적이고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 전망’, ‘비트코인 주가’ 등과 같은 롱테일 키워드를 사용하여 범위를 좁히는 것이다. 다양한 회사들은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키워드 입찰을 진행하는데 [실시간 입찰]이 진행되는 검색광고 시장 내에서 자사 광고가 목표하는 순위권 내에 노출 되도록 입찰을 설정한다. 특히 코어 타임(소비자가 많이 몰리는 시점) 상순위 노츨은 소비자 유입, 전환 KPI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해당 요일 및 시간대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입찰 최적화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고, 키워드별 성과에 따른 인덱스화를 통해 입찰 전략을 수립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 결론

처음 특강이 진행된다고 들었을 때에는 ‘왜 현대사회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한가, 생겨났나?’같은 이론적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이제 디지털 마케팅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는 논점 기반으로, 실무에 계시는 분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굉장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강사님만 말씀하시는 일방적인 특강이 아니라 역질문도 여러 번 하시고, 모든 학생들을 이끌고 가려는 대표님의 모습을 보고 곧 사회에 나올 대학생들에게 누구보다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감사했다. 이번 강의는 마케터의 입장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 또한 경영학도로서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을 때 발빠르게 적응하여 소비자보다 앞서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는 가장 광범위하고 대표적인 네이버의 마케팅을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특강 자리가 또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written by 이지영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수업 시간에 디지털 마케팅 실무 특강을 듣게 되었다. 그냥 이론적으로, 검색엔진에 대해 배우기만 했다면 듣기 어려웠을 텐데, 실무특강인만큼 실제 사례로 예시를 접하여 더욱 잘 이해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검색엔진 마케팅과 디지털 마케팅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강의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다.

디지털 마케팅은 크게 데이터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퍼포먼스 마케팅 중 하나의 방법이 바로 검색엔진 마케팅이다. 그리고 이러한 검색엔진 마케팅은 주로 검색 광고에 활용된다. 검색 광고란,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연관 광고를 제공하고 반응에 따라 더 정교히 웹사이트와 상품, 콘텐츠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검색엔진 마케팅을 주제로 한 이번 강의는 크게 세 가지 목차로 진행되었다. 디지털 마케팅의 트랜드, 네이버의 검색광고, 마지막으로 네이버의 검색광고 운영 방법의 순서로 이어졌다. 우선 현 디지털 마케팅의 트랜드는 검색 알고리즘이 강화된 것, 그리고 써제스트이다. 검색 알고리즘이 강화되며 유저가 입력한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검색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써제스트는 search + suggest 로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함께 찾는 쇼핑 키워드” 등으로 추천 상품을 띄워주는 것을 말한다. 또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포털 및 매체별 GPT 서비스를 출시 및 런칭하기 위한 노력도 있다.

 두 번째 목차 부분에서 네이버에서 검색광고를 띄울 때, 기업들이 이용자에게 노출될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노출 순서는 ‘입찰가’와 ‘품질지수’라는 항목을 이용해서 결정된다. 입찰가는 광고 클릭당 과금되는 가격이고, 품질지수는 경쟁사대비 얼마나 이용자의 검색 의도와 요구를 충족하는지에 관한 정보이며 점수로 나타난다. 이 두가지 항목 중 ‘네이버’는 품질지수라는 항목을 더 높이 평가했다. 즉, 입찰가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품질지수가 낮으면 순위가 밀릴 수도 있게 만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는 이용자가 찾는 키워드를 브랜드의 광고 문구, 랜딩페이지와의 관련성이 높아지게 설정함으로써 품질지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광고 노출 순위에 있어 입찰가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그 제품라인의 입찰경쟁이 일어나는 강도를 알 수 있는데, 쓸 수 있는 기업의 예산 및 최대 입찰가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품질지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검색광고 순서를 정하는 지표로서 입찰가와 더불어 품질지수를 사용함으로써 기업들 간의 경쟁을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품질지수를 높이려고 노력한다면, 그만큼 이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찾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용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CVR을 높이고, 고객에게도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선순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지표라고 생각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브랜드 검색 광고’ 방법이었다. 브랜드 광고는 브랜드명을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브랜드의 정보를 보여주는 것인데, 소비자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브랜드가 노출되게 하려면 검색된 키워드가 브랜드에 대한 관련성이 있어야 하고 이용자들의 검색니즈와 부합해야 한다. 예를 들어 AJ라는 브랜드를 이용자가 검색창에 AJ라고 검색했을 때는 그 브랜드가 나오지만 ‘에이제이’라고 검색했을 때는 이기광(연예인)이 검색된다. 이것은 에이제이를 한국어로 쳤을 때, 브랜드 ‘AJ’보다는 ‘이기광’에 대한 니즈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브랜드 AJ에서는 네이버 측에 클레임을 요청했지만 네이버는 위와 같은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검색광고 마케팅은 이용자, 소비자의 의견과 반응을 다른 마케팅에 비해 크게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런 이용자의 인식과 관련한 지표들을 어떻게 선정하고, 브랜드 AJ가 한국어 ‘에이제이’로 검색 했을 때 나오기 위해선 어떤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 깊게 다루어지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혹시 이용자 니즈 전환의 사례가 있는지, 없다면 실제로 가능한 것이며 지표가 따로 있는 것인지 찾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케팅은 정말 많은 방법과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그 중 하나에 대해 자세히 배워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검색엔진 마케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강을 듣기 전 검색엔진 마케팅은 단지 검색엔진을 이용하여 알고리즘을 형성하고, 이 알고리즘을 통해서 관련 브랜드나 사이트, 정보 등이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것은 내가 검색했을 때 얻는 정보에서 내 예상보다도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검색광고 마케팅은 소비자의 일상과 가장 많이 연관되어 있는 마케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검색광고 마케팅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연스럽게 삶에 스며들면서 동시에 강한 영향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간단해 보이면서도 복잡한 마케팅인 것 같다..

마케팅의 범위는 굉장히 넓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크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유의하되,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written by 김태령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이 특강을 듣기 전 까지는, 마케팅을 천재들의 특별한 아이디어로 성공하는, 재능의 영역 이라고 생각해왔다. 수업시간에 여러 천재들이 모여서 사람 뇌리에 바로 꽂히는 그런 창의의 영역만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마케팅 기법들이 존재 해왔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물건을 살 때, 네이버에서, 쿠팡에서, 티몬에서 몇번씩 비교해보고, 같은 물품이라도 더 저렴한 사이트가 있는지 찾아봤던 것 같다. 그러한 행동 영역도 검색 엔진 마케팅의 영역에 속한다고 하니, ‘아 이렇게도 돈이 되는구나’ 싶었다.

특히 ‘에어팟 맥스’나 ‘소니 헤드셋’을 검색하기만 해도 마케팅 비용이 든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클릭당 과금’ 이라는 개념이 조금은 낯설었다. 직접 찾아가서 상품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저 클릭 한번으로도 과금을 해야한다니.. 심지어 보험의 경우에는 5만원, 10만원 단위까지 비용이 발생하니 좀 놀라웠다. 나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하루 블로그 접속자 수가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쓰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마지막에 태그를 하는데, 이러한 행동패턴이 검색광고에서 특정 키워드와 상품, 컨텐츠로 연결해주는 ‘검색광고’와도 비슷하다 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내 블로그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까? 어떻게 해야 내 마켓에 들어와 물건을 사게 할까? 라는 생각이 같은 계열의 고민이 아닌가 싶었다. 어떻게 보면 전광판으로 하는 광고보다, 더 사람들에게 밀접하고 가까이 존재하는 마케팅이 이 검색 엔진 마케팅이 아닐까 싶다.

특히 ‘Chat GPT’의 등장 이후, 구글, 네이버, 카카오 모두가 이 AI에 투자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검색 엔진 마케팅’이 더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내가 직접 찾아나서지 않아도, AI에게 물어봐서 추천을 받아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번거롭게 내가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 보다, AI 검색엔진을 통해, 사이트, 컨텐츠 별 가격 비교를 주문하면, 몇 분도 안돼서 빠르게 ‘추천’해주기 때문에 이 AI의 주도권을 잡는 기업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까지 생각해보았다.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여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검색’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 이런 치밀한 마케팅의 세상이 존재하고 있던 것에 놀랐고, 여태 몰랐던 것에 바보가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건을 구매할 때 남들보다 더 비교해보고 구매한다고 생각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는구나..’ 라고 느꼈다. 디스플레이 광고를 보고, 사이트 검색광고, 콘텐츠 검색광고, 쇼핑 검색광고를 통해 관심사를 찾아보고, 구매하는 과정을 ‘고객의 여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몇 천번을 검색해보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당연히 이 안에도 마케팅이 있겠구나.. 라고 약간의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마케팅도 굉장히 흥미롭다. 이번 학기 수강신청 제일 잘한 과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흥미롭고 실무적인 마케팅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들은 이 특강은, ‘실생활, 혹은 지금 당장’에 마주하는 마케팅이라서 흥미롭게 느꼈던 것 같다.

written by 이태열 (국민대학교 경영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