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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공짜는 없다, 비밀은 없다, 상식이 없다

다산 네크웍스 남민우 회장님의 특강을 듣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혁신은 새로움과 변화를 상징하는 단어이면서 동시에 어딘가 고리타분하다는 인상을 준다. 기업과 정부가 ‘혁신’이라는 단어를 남용해온 탓일까? 아니면 ‘혁신’을 운운하는 사람들이 정작 무엇도 혁신하지 못한다는 점에 수없이 실망을 거듭해온 탓일까. 어쨌든 연사님께서 말씀하셨듯 혁신은 어려운 것이다. 변화에는 언제나 반발이 뒤따르므로.

“이 세상에 상식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있고 내 생각이 있는 거지, 상식이라는 건 없습니다. 공정에 대해서 얘기 많이 하잖아요. 여러분, 공정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없습니다.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이해 관계가 있을 뿐이에요.” 연사님의 이 말을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언제나 변화를 외치는 쪽이었고, 변화하지 않음에 분노하며 행동하고자 하는 쪽이었기 때문에, 왜 사회는 이러한 당연하고도 손쉬운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는가에 많은 의문을 가져왔다. 그러니까, 나는 연사님이 말하는 ‘하수’였던 것이다.

하수는 세상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해석하려 하고, 중수는 이해 관계의 잣대로 해석하며, 고수는 단순한 돈의 흐름이나 이해 관계를 초월한 무언가까지 보는 사람이라고, 연사님은 말씀하셨다. 맞다. 공정도, 정의도, 모두 개인의 가치관이지 세상 사람 모두가 공유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개념이다. 세상에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위에 굴러가는 사회일진대, 명료한 판단 기준이나 해결책이 있을 리 만무하지 않나. 연사님께서는 이것이 혁신이 직면한 문제라고 하셨다. 현상 유지로 이득을 보는 집단, 그러니까 기득권이 혁신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하지만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혁신해야 하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을 때,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판단을 내려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찰나, 연사님께서는 ‘이해 관계자의 관점이 아니라 전체 소비자, 국민의 관점에서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 혁신의 복잡한 본질을 이해하고, 그래야만 조금이나마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지금껏 내가 혁신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실을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에 대한 말씀이었다. “많이 가진 사람, 있는 사람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맞지만, 가진 것도 없고 벌릴 일도 없는 사람이 선택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연사님은 변화에 대한 어딘지 모를 거부감은 ‘꼰대’들의 잘못된 의식 때문에 비롯된 것이며 그것이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사회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도전해보는 것. 어쩌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다른 무엇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한 혁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면 또 모를까, 굳이 험난한 창업의 길을 택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인생의 혁신을 꿈꾼다면 창업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라는 거예요.” 여전히 창업을 생각하면 망설임이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지 않나? 싶었다.

다산네트웍스의 성장기는 국내 경제사와 우여곡절을 함께했다. “우리가 살다보면 수단과 목적을 가끔 혼돈하죠. 우리 경영의 목표가 이익 많이 내는 거라고 하지 마세요. 이익을 낸다는 건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낼수록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이자 시간이지, 그게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거예요.” 이 말씀이 앞서 언급하셨던 ‘고수’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 돈의 흐름, 이해관계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 수단과 목적을 혼돈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사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하고, 그 과정에서 기득권과 충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는 순간이었다.

김현조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남민우 회장님께서 질문을 던지셨다. 본인이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떠오른 개념은 ‘기업의 대표로서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경영을 펼치려는 의지와 능력’을 떠올렸다. 리더십과 조금 유사한 영역일 수 있지만 기업가 정신은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다른 사람은 절망해도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궁리하려고 노력하려는 의지, 기업이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면 너무 심취하지 말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내는 능력 등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회장님께서는 기업가 정신의 3요소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의지,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전 정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 정신을 제안하셨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혁신을 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하셨는데 나도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새로운 혁신으로 새로운 세상을 펼쳐야 한다. 특히 기업가의 기술혁신이 세상을 바꾼다. 에어팟으로 예를 들자면 에어팟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모두 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에어팟이 전 세계인의 일상에 침투했다.

이렇게 신규 혁신의 핵심 문제는 리스크 문제이고 대체 혁신의 핵심은 이해관계 문제라고 말하셨다. 이해관계는 모든 경영에 얽혀있는데 그 예로 ‘타다’라는 기업과 택시 기사간의 이해관계를 말하셨다. 이에 대해 알아봤는데 타다 베이직의 사업에 속력이 붙으면서 택시업계와 강력하게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법률에 근거해 합법 영업을 하고 있다지만 택시면허 없이 승객 유상 운송을 하는 사업이 자신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주장이었다. 법인 및 개인택시는 전국에서 약 25만 개에 이르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이 면허는 지금도 일종의 재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개인택시 면허는 수천 만 원에서 1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이 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울 수 있었는데 타다 베이직의 등장으로 이런 원칙이 허물어지는 것을 택시업계가 두고 볼 수는 없는 것 또한 사회적으로는 엄연한 사실이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택시업계의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결국 분신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런 상황 속에 만들어진 타다금지법은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기사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법에 더 제한을 두면서 타다 베이직을 불법화했다고 한다 (‘타다금지법’ 2년, 택시 모빌리티 산업들, 동아일보, 김도형).

이 사례를 읽고 나서 기술의 혁신은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도록 도와주는 건데 어느 한 측면에서는 이를 통해 일자리를 뺏기거나 경제적으로 위협이 느껴지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우리 세상에서 인간이 더 살기 좋게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민우 회장님께서는 위협이 다가오면 우리가 새로운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최근에 ‘역행자’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역행자의 쳇바퀴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하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좋아하라고 했다.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마인드를 가졌기에 결국은 경제적 자유의 경지까지 오르는 것 같다. 아직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마음가짐이지만 차근차근 시도해 볼 좋은 자극이 된 강의였다.

이선화 (국민대학교 미디어 광고 학부)


  • 창업의 이유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의 강연을 통해서, 기업가 정신을 시작으로 기업을 경영하며 느낀 여러 경험과 삶의 지혜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기업가 정신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임을 언급하며 기업가의 기술혁신, 경영혁신, 시대 정신 뿐만 아닌 문제해결 의지, 도전 정신, 창조 정신을 강조하였다. 혁신이란 낡은 가죽을 벗겨내고 새 살이 돋아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세상에는 1. 공짜는 없다 2. 비밀은 없다 3. 상식이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소 파격적인 문구로 기억에 남는다. 남민우 회장은 왜 창업을 했는지에 대해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하였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6년, 중소기업 2년을 거치며 회사 생활로서는 빈곤한 삶을 바꿀 수 없다고 깨달은 것이다.

  • 위기를 기회로

지금의 다산네트웍스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91년도 창업을 시작으로 4번의 큰 위기를 맞았다. 1) 97년 IMF를 직면하고 기업을 넘기게 되며 실리콘밸리에서 지냈던 1년이 인터넷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2) 2001년 IT 버블 붕괴, 3) 2004년 중소‧대기업 갑질 문제와 여러 상황이 겹치어 유럽 시장에 기업을 정리하고 4) 2008년 기업을 재인수하며 맞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남민우 회장의 사업 철학 뿐만 아닌 삶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창업 이후 3~4년 주기로 계속되는 위기에 따라 한 우물만 파라, 선택과 집중을 해라 등의 이야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대기업이 크고 작은 위험에도 굳건히 버티는 능력은 문어발 경영이었다. 이는 대한민국 시장에 적합한 생계 모형이다. 2012년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 시장 글로벌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일명 지네발 경영을 시작하였다.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2023년 현재 총 17개 계열사를 포함하여 약 2,000명의 임직원과 매출액 8천억을 달성하였다.

  • 경영철학

남민우 회장의 삶, 다산네트웍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앞서 충격으로 다가왔던 세상의 3가지 관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창업은 꿀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이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많은 위기와 위험을 극복해낸 삶의 경험이자 철학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민우 회장은 기업 경영은 정답이 없으며 순간의 CEO 판단이 중요하다, 이는 사업과 인생도 같은 맥락임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이익을 창출하되 이익은 방법이자 수단일 뿐 단순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끝으로 삶이 어려울 때 반드시 견디고 이겨내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며 이는 결국 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하였다.

  • 닥치고 창업

졸업에 가까워지는 순간에도 취업과 창업 중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강연을 들으며 나는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있으며 도전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학생의 신분을 핑계 삼아 현실에 안주하거나 다가오는 불안감을 회피하는 현재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었다. 고민과 어려움을 내가 아닌 세상의 탓으로 돌리며 불투명한 미래에 낙담하고 있는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고 작게 느껴졌다. 강연이 진행됨에 따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닥치고, 창업이다. 강연에서와 같이 창업은 학생의 특권이며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이다. ‘위기와 위험에 무너지지 말고 극복하자, 이는 곧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다’ 남민우 회장의 말을 깊이 새기어 나도 훗날 학교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성공한 창업자가 되어있기를 꿈꾸어 본다.

최현석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디자인 웍스와 NBT

NBT: Next Big Thing

‘차세대 모바일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의 이념을 가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으로, 대표 상품으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 화면을 활용한 광고 플랫폼인 ‘캐시슬라이드’가 있다. 2012년 9월에 창업하여 2016년 기준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창업자는 총 4명인데, 박수근, 박광연, 김병완 이사는 모두 보스턴 컨설팅 그룹 출신이고 곽근봉 이사는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이며 이들 전원은 현재까지 회사에 남아 있다. 애자일 기법을 전사적으로 적용하여 급변하고 불확실한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 수 없이 많은 가능성이 있으며, 세상의 모든 것들은 더욱 나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면서 함께 세상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키워 나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는 직접 Next Big Thing을 만들어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전파하여, 시도와 도전이 더욱 많은 세상을 만듭니다.”

NBT는 특히 사업 방식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창업 초기인 2012년부터 시작하여 리워드형 광고 제공 방법 및 서버 특허출원, 콘텐츠 제공 시스템 및 콘텐츠 제공 방법’ 특허 출원, 잠금화면을 이용하는 광고 제공 장치 및 방법’ 특허 출원 등 꾸준하게 해오고 있는데, 이러한 특허출원은 아직 특허권을 따낸 전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 타 경쟁사와 구별될 수 있는 차별화 요소임과 동시에 미래 잠재적 경쟁자들을 차단하는 진입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캐시슬라이드

NBT의 가장 핵심이 되는 비즈니스 사업으로, ‘잠금 화면+리워드 광고’ 컨셉을 가진 세계 최초 잠금화면 리워드 앱이다. 기존의 모바일 광고 업계는 거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었다. 모바일광고는 광고 노출 공간 할당에 제약이 많고, 사용자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네이버와 다음이 인터넷 웹 포털의 강자인 이유는, 사용자의 ‘시작 화면’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NBT는 사용자가 하루 평균 50번 이상 마주하는, 스마트폰의 시작 화면인 ‘잠금 화면’을 공략한 것이다.

사용자와 광고주가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에게는 광고와 정보제공, 잠금 해제를 통한 적립금 혜택을, 광고주에게는 캐시슬라이드가 제공하는 타겟팅 시스템을 통해 무분별한 광고 노출이 아닌 사용자들의 성향과 취향을 기반으로 한 타겟팅 광고를 통해 그 효과를 높여준다. 잠금화면 전체가 광고면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고 기존 모바일 광고형태 (배너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직접적인 다운로드 횟수와 트래픽 유입 등을 통해 이용자의 반응을 직관적으로 관찰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광고주들을 만족시켰다.

스마트폰 수요의 폭발과 선발 주자 이점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는 출시 2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였다. 2013년에는 500만 회원을 돌파하였고, 각종 투자회사로부터 40억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2014년에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 각각 ‘쿠화’, ‘프론토’로 출시되었으며, 총 회원은 천만 명을 돌파하였다. 2015년에는 1억 5천만 사용자를 돌파하여 140억 규모의 2차 투자를 받았고,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여러 특허 출원들을 통해 타 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강화 시켰다.

정리하자면 NBT는 캐시슬라이드를 통해 사용자에게는 편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취향에 맞는 유용한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리워드를 제공하여 만족시켰고, 반대로 광고주에게는 캐시슬라이드의 절대적인 회원 수를 기반으로 노출 효과를 보장하고 안정적인 트래픽 유입을 통해 광고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었다.

 

 

디자인 경영 요소들

  • 잠금 화면의 재해석 – NBT의 창업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공감]하여 잠금 화면의 활용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잠금 해제 화면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통과하는 짧은 단계의 화면이다. 대부분 그저 넘기는 화면이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공통적이고 무의식적인 이러한 행동에 기반하여 사업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 사용자가 원하는 보상 – 처음에 NBT가 만들고자 했던 앱은 잠금화면을 이용한 컨텐츠 플랫폼이다. 잠금화면이 그저 월페이퍼와 시계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PC에서의 네이버처럼 다양한 컨텐츠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사용자들로부터 잠금화면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바로 “리워드 광고”이다. 캐시슬라이드의 핵심은 보상(Reward)이다. 단순한 적립금 제공이 아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형태들(쿠폰 등)을 통해 보상의 실제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 칸반을 통한 협업 – “성공은 1%의 영감과 99%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로 서술되는 NBT의 기업 문화는, 협업과 자율에 기반한 도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칸반이란 진행 중인 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과정과 다양한 비즈니스 과제들을 벽면에 시각화 한 것으로, NBT의 핵심적인 업무 방식이다. 2층 사무실 한쪽 벽면을 도배한 칸반은 불필요한, 낭비 요소들을 파악함으로써 효율성을 증대 시켰고, 진행상황과 각자의 역할에 대한 파악이 쉽다. 또한 협업과 대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옥 내부에 많은 회의실들이 존재한다.
  • 자유로운 기업문화 – 원거리 출퇴근자를 위한 기숙사 지원제도가 있으며, 정규직 3명 이상이 함께 신청할 경우 숙소와 관리비까지 제공한다. 연차가 쌓이는 속도도 타 회사보다 빠르며, 연차사용과 휴가는 자유롭다. 사내 친목 동호회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자기개발 욕구와 조직 만족도를 충족시킨다. 각 동호회는 5명 이상이고 매달 1회 모임을 원칙으로 하는데, 활동비는 회사에서 지원한다. 학습지원 세미나인 knowledge shower를 통해 팀장, 실장, 이사 등의 사내 강사진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역시 협업의 효과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며, 다양한 의견 교류의 원천이라고 볼 수 있다.
  • 다양성의 포용 – NBT는 학력, 인턴 경험, 어학 점수 등 뛰어난 스펙보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비전을 세운 인재’를 채용한다. 이공계, 인문·사회계, 예체능 전공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있습니다. 디자인팀장은 회계 전공이며, 인사를 담당자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각자의 전문성과 흥미에 기초한 인재 선발은 앞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활동에 대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며, NBT가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방향성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 Feedback Loop – 매일, 매주, 매월, 6개월 마다 잘 짜인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각 팀마다 스탠드업 미팅을 진행한다. 10~15분 동안 서로 모여 의견을 나눈다. 매주 금요일에는 refresh 회의와 주간 회고를 진행하여 일주일 간의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다음 주 업무의 우선 순위를 논의한다. 월 단위로는 월간 리뷰를 통해 저번 달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회사 운영에 관한 질문을 한다. 6개월에 한 번씩 진행되는 팀 건강검진은 11가지 항목에 대해 소속 팀의 현 상태가 어떠한 지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 제도는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토리 파이’에서 벤치마킹해 변형시킨 것으로, 직급과는 상관없이 제품의 품질, 미션, 재미 등에 대해 각자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객관적인 피드백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결론

우리가 NBT를 사례로 선정한 이유는 NBT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디자인 웍스의 전체적인 흐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에 그들은 우선 동료를 찾았다. 팀워크가 좋은 팀은 NBT의 성공의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관찰과 공감을 통해 잠금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기회와 아이디어를 찾아냈고, 리워드 광고 방식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훌륭한 매력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었다. 즉 광고주에게는 기존의 모바일 광고와는 다른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면서 기존 모바일 광고의 단점을 극복하고 훌륭한 마케팅 수단으로서 기능을 하였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서도 ‘디자이너’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벽에 프로세스를 도식화 하여 한눈에 진행상황과 구성원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는 칸반 방식, feedback loop와 knowledge shower 같은 정보 공유 시스템 등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IT회사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요소들의 합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여 현재까지도 선점기업으로서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References

 

Written by 김의종, 김화정, 박종주, 박진경, 정지홍 | 디자인경영 | 국민대학교 경영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