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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MECE가 뭐에요?

오늘의 신제품 개발 강연자는 현재 컨설턴트로 근무하시는 한창민 컨설턴트이십니다.두시간 정도의 짧지 않은 강의시간이었지만, 끝나고 나니 정말 짧은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본래 한가지에 집중한다면 더욱 그렇지만, 강연자와 청중이 하나가 되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연자께서 준비해온 내용의 단 30%만 전달했다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강의 도중에 질문과 답변이 자주 오갔던, 강의이면서 소통의 성격을 짙게 드리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컨설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

컨설팅이란, 의뢰 집단 또는 단체의 전략이나 IT프로세스, 조직 등을 진단하여 더 나은 발전상을 제시해주는 업무를 말합니다. 아픈 곳이 없으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도 소용이 없듯이, 전략이 존재하지 않는 집단이 컨설팅을 의뢰한다면 컨설턴트로서도 진단해줄 대상이 없습니다. 컨설팅은 보통 4~6개월 정도 진행되는데, 컨설팅을 의뢰하는 이유에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컨설턴트는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뢰 집단의 문제를 파악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더 좋은 해결방안을 가지고 있는 다른 기업의 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컨설턴트는 여러 기업을 거치면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대가를 받고 판매하는 전문가입니다.
  2. 컨설턴트는 로지컬 씽킹(Logical Thinking)에 능숙하여, 숨겨진 문제를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구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4개월짜리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컨설턴트는 1개월동안 인터뷰를 통하여 이슈 파악에 집중합니다. 인터뷰를 통하여 문제를 카테고리/개념화시켜서 해결해야 할 문제의 본질을 구체화 시키는데, 이것은 수학의 집합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3. 정치적 이유. 기업이라 하더라도 정치가 없지 않습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나의 의도를 동조해줄 아군 모집이 중요한 이슈일 것입니다. 따라서 내 주장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을 맡깁니다.

컨설턴트는 신이 아니고 인간의 직업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실패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마치 컨설팅을 받고 나면 어떤 문제이든지 해결될 수 있고, 컨설팅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컨설팅의 성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에 최근에는 컨설팅의 인식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위 임원들과 작업을 자주하였으나, 점점 실무진으로 내려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위 임원들은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하는 정도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좋은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면 아래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1. 로지컬씽킹. 구조화 시킬 수 있는 능력 (가장 중요)
  2. 꼼꼼함과 열정 및 체력
  3. 로컬 vs 글로벌. 우리나라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로 진출하는가, 아니면 글로벌 컨설팅사로 진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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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CE

강의 도중 미시(MECE)라는 개념이 언급되어, 이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MECE 는 Mutually(상호간에), Exclusive(중첩되지 않으며), Collectively(전체로서), Exhaustive(누락된 것이 없음)의 약자로서 중복, 누락되는 정보를 제거하려는 사고방법입니다. 리포트, 기획서, 보고서, 회의 등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컨설턴트에게 매우 필요한 능력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합니다.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은 현재 상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때로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수월하고 명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프레임워크(Framework)입니다. 프레임워크는 일종의 틀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상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체계입니다. 그렇다면 사고의 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도대체 어떠한 사고의 틀을 가져야 하는가. 이 부분에서 MECE가 필요합니다.

MECE의 예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령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에 대하여 생각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수없이 많은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소비의 위축, 세계 경제 불황, 불완전한 정책, 소득 불평등을 이유로 선택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이 4가지 이유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이유가 전부 설명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전체를 설명하기 위한 다른 이유가 있는데, 누락되어 있는 겁니다. 또한 소비의 위축과 소득 불평등은 겹친 부분이 존재합니다. 소득이 불평등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어떠한 문제를 파악할 때 설명을 완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첩/누락되는 부분이 없게 사고하는 방법이 MECE입니다. 쉽지 않은 사고방법이기는 하지만, 어떤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방법입니다.

만약, MECE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 모든 이유를 찾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복잡할 수 있으며, 시간 제약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논의 대상을 한정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S에 대한 이유로 1,2,3,4의 네 가지가 있는데, 이 시간에는 그 중 3번째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또는 논의를 축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 대신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1% 하락한 이유’를 찾습니다. 프레임의 변환을 통하여 논의가 쉬워집니다.

  • 마치며

본래 강의는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이 구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강의의 장점이 발휘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교육의 장이 아닌 소통의 장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강의 도중 질문에 대답을 해주시고,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프로세스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의 강의가 더 좋았습니다. 강의란 본래 강사와 청중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교육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한창민 컨설턴트께서 준비해 오신 모든 내용을 들었다면 지식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소통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이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프로세스에 관하여 더 많은 설명을 듣고 싶기 때문에, 기회가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오시겠다는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Written By 박왕선,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dhkdtjs01@naver.com)

HCI Korea 2014: Keynote speech by Don Norman

DesignMarketingLab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 Korea 2014 학회에서 Don Norman이 기조 연설을 했다. 슬라이드 없이 1시간 반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 (휴대폰 화면이 아니라 전기 밥솥이 미래일 수도 있다),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과의 협업 (디자이너는 엔지니어와 마케터와 함께 일해야 한다),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을 배우려 하지 않는 한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사업에 실패한 사람을 고용하려고 한다) 에 대한 본인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

DesignMarketingLab

디자인 바깥에서 바라보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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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이미 완성도 높은 모델을 정립하였습니다.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어딜 가나 똑같은 마케팅 수업으로 교육받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듭니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마케팅 프로세스에 디자인을 끼워넣으면 어떨까요? 디자인이 마케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현재 마케팅 리서치Market Research, 제품 개발Product Development, 마케팅 커뮤니케이션Marketing Communication 분야에 존재하는 여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씽킹 툴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인이 디자인 씽킹을 갖거나 그게 힘들면 디자인 툴을 활용하고 그것마저 어려우면 디자인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교직원들에게 디자인씽킹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대학의 교직원들은 기업의 임직원들과 비슷한 이슈들을 가지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학생이나 교수 정부 등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내부적으로는 목표나 이해관계가 다른 부서들과 협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행정효율성을 증대해야 하는 등의 이슈를 위해 넘어가야 할 문제점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요구된다. 이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약 100여명의 국민대학교의 교직원들이 2013년 1월 디자인 씽킹 워크샵을 실행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어떠한 문제점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워크샵은 12개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각 이슈들에 관하여 (a) 개인적으로 문제점을 작성하고, (b) 팀별로 문제점을 공유한 뒤, (c) 각 팀당 3개의 중요한 문제점을 찾는 워크샵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