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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 테이셰이라, 디커플링이 만드는 혁신

탈레스 S. 테이셰이라 Thales S. Teixeira
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Decoupling.co 대표
저서 <디커플링(2019)> 등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진정한 시장 파괴자는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다”

“고객은 자신의 니즈와 행동을 바꿔가며 더 빠르게, 쉽게, 저렴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시장을 부추기고, 스타트업은 고객의 가치사슬 일부를 끊어내어 기회를 창출한다”

# 주재우 교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님이 제안한 파괴적 혁신과 교수님께서 제안하신 디커플링은 어떻게 다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
고객 가치사슬의 관점에서, 고객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그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모든 단계를 과학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 가치사슬의 한 부분에서 디커플링이 일어나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주재우 교수
기업이 고객 중심적 관점으로 혁신과 차별화를 이뤄내는 데 AI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
항상 기술은 잘 정의된 문제와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재우 교수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을 뛰어넘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경영진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
하향식 의사결정과 엔지니어링 우선 문화에서 벗어나, 고객으로부터 배우고 마케터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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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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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 쪼개고 집중하라, 테크 비즈니스 석학이 찾은 가치 창출법

TRACK 1
LG, BMW가 공부하는 개념, 디커플링

안녕, 에디터 켄이야. 오늘은 테크 비즈니스의 이해를 돕는 교양 시간이야.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10년간 강의한 경영 전문가를 만났지.

주인공은 탈레스 S. 테이셰이라 UC샌디에이고 교수. 책 『디커플링』을 썼어. 이 책 하나로 빅테크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지. LG와 삼성전자, 엔비디아Nvidia, BMW까지 그에게 강연을 들었어. 지금은 미국 CNBC의 ‘가장 혁신적인 스타트업 50’의 심사위원이기도 하고. 무슨 메시지 때문에 주목받은 걸까?

“기술보다 고객의 가치를 파고들어라.”
“제품은 도구일 뿐이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

음, 당연한 얘기 아닌가? 왜 굳이 이걸 공부하는 거지?

탈레스 교수와 우리를 만나게 해준, 주재우 국민대 교수가 힌트를 줬어. “빅테크 직원들이 제품은 사랑하는데, 고객을 사랑하는 건 어려워한다”는 거야.

“세탁기 개발자를 만나 보면, 자기가 만든 세탁기를 정말 사랑해요. 완벽한 세탁기로 사랑받기 위해서 소음을 줄여주려고 온 힘을 다하죠. 반면, 고객을 사랑하는 건 어려워합니다. 사람은 제품보다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조용한 세탁기’보다 세탁물을 넣기 좋고, 세제를 투입하기 편하고, 세탁 후에도 옷이 덜 구겨지는 세탁 경험은 무엇일까? 이걸 떠올리는 게 어려운 거죠. 

탈레스 교수는 이 문제를 파악했어요. 사람의 행동을 구조화했죠. 즉,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분해Decoupling한 겁니다.”
_주재우 국민대 교수, Ep9 인터뷰에서

음…행동을 어떻게 분리하지? 주 교수에게 디커플링의 예를 들어달라고 했어. 외식하러 가는 과정을 생각해 보라더라.

“밥을 먹는 건, 중요한 가치를 만드는 일이죠. 이외의 모든 단계는 이걸 위해 해야 하는 일이고요. 식당을 예약하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들요. 이 모든 단계를 하나씩 쪼개서 파고드는 게 디커플링이에요. 예약, 배달 앱도 디커플링 케이스죠.”
_주재우 국민대 교수, Ep9 인터뷰에서

탈레스 교수는 2010년대에 처음 디커플링이란 단어를 떠올렸어. 당시 주목받는 스타트업을 연구하던 중이었지. 디커플링은 원래 국제 경제에서 쓰이던 단어야. 한 나라의 경제 지표가 세계 지표와 분리되는 현상을 가리키지.

이 단어를 가져와 비즈니스 모델 분석에 쓴 거야. 고객이 겪는 불편 중 딱 하나만 잡아 제대로 파고든 기업 전략을 가리키지. ‘분리한다’는 뜻이 꽤 잘 통하긴 해.

오케이, 디커플링이 뭔지 아주 조금은 알겠어. 이번엔 탈레스 교수의 강연을 직접 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