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SK텔레콤이 기획/설계하고 SK브로드밴드가 판매한 셋톱박스 ‘비박스(B box)’는 여러 모로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외형부터 고급스러운 조명등 이미지였고 리모콘에도 터치스크린과 충전식 배터리가 제공됐다. 홈 모니터링, 화상전화 등 ‘스마트 홈 허브’ 기능도 추가됐다. 하지만 출시 첫해부터 디자인은 전통적인 셋톱박스의 형태로 되돌려졌고 브랜드는 서서히 사장됐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파격적 디자인에 따른 단가 상승, 발열, 안전 우려 등 제조 측 면에서의 어려움
2. 회사 내부의 다른 프리미엄 제품과의 경쟁
3. 고급 소비자 접점 확보의 어려움과 유통채널의 차별화 부재
- 주재우, 조진서 (2016), “SK브로드밴드 프리미엄 셋톱박스 B box 출시 2년후, “예쁘긴한데 비싸고 복잡하대요… 스마트 홈을 향한 시행 착오… 교훈은?” 동아비즈니스리뷰, November (1), 44-50.
- 주재우, 조진서 (2014), “셋톱박스는 TV부속품이라고? 백자 느낌에 조명까지… 독자 브랜드로 도전!” 동아비즈니스리뷰, July (2), 7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