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소비를 지배한다, 날씨 마케팅 활용법(Weather)

날이 풀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소비자들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나요?

“날씨가 좋아지면 소비자들은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의사결정을 즉흥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평가가 너그러워집니다. 결국 따스한 햇살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입니다.”

반대로 날씨가 나빠지면 소비자는 어떤 영향을 받나요?

“날씨가 나빠지면 소비자들은 기분이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부정적인 기분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원하기 때문에 무언가 색다른 소비를 시도합니다. 결국 쇼핑 품목이 다양해집니다.”

*행동경제학개론
날씨에 따른 행동과 소비
#날씨 와 기온에 따른 #소비자 행동
– 기상조건에 따른 #매출 의 변동
#자영업자 가 참고할 날씨 #마케팅 기법 등
#주재우 교수 (국민대 경영학과) #KBS1라디오#경제라디오#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성공예감#이대호#경제심층인터뷰#성공예감심화학습#성공예감인터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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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Tian, J., Zhang, Y., & Zhang, C. (2018). Predicting consumer variety-seeking through weather data analytics. Electronic Commerce Research and Applications, 28, 194-207.

Marketing decision support systems (MDSS) incorporate both internal and external data in performing analytics to improve business effectiveness. Weather data have long been considered a crucial external data input in practitioners’ marketing strategy; however, academic research on how weather conditions affect consumer behaviors has been limited. To fill this gap, this research investigates how weather parameters, including sunlight, temperature, and air quality, can be incorporated into MDSS to predict consumers’ variety-seeking in their purchases using public weather data and supermarket panel data for five typical retail products. Our analyses show that weather conditions are associated with greater variety-seeking behavior. The results afford insights into how to exploit weather data for data analytics and employ weather targeting strategies to save promotional expenses and increase profitability.

“날씨가 소비를 지배한다, 날씨 마케팅 활용법(Weather)”의 3개의 생각

  1. – 가족들 봄옷 장만하느라 요즘 소비가 많네요 ㅎ
    – 환영함니다.맞아요 나두날씨 좋으면 밖에 나가서 활동하다가 마트가요, 날씨 흐리면 절대 안나요
    – 날 좋으면 집도 많이 삼
    – 우선 날이 좋으면 낚시를 자주 갑니다. 밑밥도 사야하고 오래된 줄도 갈아줘야 하고.. 하옇든 이것저것 소비가 많아집니다.
    – 확실히 비오면 밖에 나가기 꺼려지죠
    – 기상예보가 수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 뭔 수비인지는 모르겠어요ㅋㅋ
    – 내마음과 똑 같아요..비오는날 집에서 음식하기 도 싫어요.

  2. 나는 금별맥주에서 약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긴 시간 손님들을 맞이하다 보니, 마치 날씨 예보관처럼 그날의 매출 상위 메뉴를 예측할 수 있는 재미있는 능력이 생겼다. 창밖이 쨍하고 더운 날에는 얼음 생맥주 잔과 기계가 쉴 틈 없이 시원한 생맥주를 뽑아낸다. 창문에 비가 부딪히기 시작하는 날이면 주방에서는 실장님께서 “보리새우 부추전”을 튀기느라 바쁘시고 첫눈이라도 내릴 듯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엔, 테이블마다 뜨끈한 탕과 소주병이 놓인다.

    처음에는 그저 한국인이라면 당연한 공식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날씨 마케팅에 대한 행동 경제학개론 영상을 보고 난 뒤 막연했던 나의 관찰에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 교수님께서 설명하신 ‘날씨 마케팅’은 매일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목격했던 비오는날 부추전, 눈오는날 소주에 탕, 더운날 생맥주라는 손님들의 이 선택들이 단순한 습관이 아닌, 날씨에 의해 정교하게 조종되는 본능적인 소비 심리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본능적인 소비 심리를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었던 사례는 바로 푹푹 찌는 한여름 얼음 생맥주의 매출이었다. 폭염이라는 극단적인 날씨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나조차도 시원한 얼음 생맥주를 꿀꺽꿀꺽 마시고 싶어진다. 이는 폭염이 고객에게 더위라는 강력한 신체적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이 스트레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소할 솔루션으로 ‘얼음 생맥주’라는 메뉴 선택을 하고 이는 한여름 얼음 생맥주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 손님들이 뜨끈한 탕과 소주를 찾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팔팔 끓는 탕은 얼어붙은 몸을 즉각적으로 녹여주고, 소주는 탕의 열기와 함께 추위에 긴장한 근육과 마음을 풀어주는 이완제 역학을 한다. 이 두 경우 날씨는 고객의 신체적 결핍을 자극하고 고객은 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가장 확실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은 비 오는 날의 보리 새우 부추전이다. 더위나 추위처럼 직접적인 신체적 고통이 아님에도, 비가 오면 부추전 주문량은 거짓말처럼 폭주한다. 교수님께서는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이를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비 오는 날의 부추전이 바로 이 심리적 보상의 완벽한 예시이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는 지글지글 기름에 전 부치는 소리와 매우 닮아서 우리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궂은 날씨가 주는 특유의 우울함과 처지는 기분을 무의식 속의 전 특유의 고소한 기름 냄새와 바삭한 식감을 떠올려 즉각적으로 보상 받으려 하는 것이다.

    날씨가 손님의 구매 심리를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 나는 수동적으로 주문을 받는 대신 “비오는날 부추전” 처럼 날씨에 맞는 메뉴를 먼저 제안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호객 행위가 아니라, 날씨가 만든 고객의 본능적인 니즈를 매장이 먼저 알아채고 그 선택에 확신을 주는 것이다. 결국 날씨가 고객의 마음을 열 때, 나는 가장 적절한 메뉴로 그 선택을 도와주는, 살아있는 마케팅을 실천하게 됐다.

  3.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장 더운 한여름이 카페의 최고 성수기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 예측입니다. 4년째 한 메가커피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오며 매년, 여름부터 겨울, 건조한 날씨부터 비, 눈이 오는 날씨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해왔습니다. 특히나 제가 근무하는 매장의 상권은 회사 근처가 아닌 주택가이기 때문에 날씨에 의한 매출 증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디오의 내용이 평소 체감하던 내용과 일치하는 점들도 많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도 새롭게 깨닫게 되어서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거나 냉방이 잘된 시원한 카페에 머무르려는 이유로 카페의 한여름 매출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봄과 가을의 매출이 가장 높습니다. 그 이유는 ‘폭염’이라는 요소가 사람들의 외출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기상 요인들 중 태풍, 호우, 폭염, 황사 순으로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극단적인 악천후나 기온은 사람들의 외출 의지를 약화시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같은 ‘비’라는 요소도 소비 패턴에 있어서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하루이틀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비라는 요인 때문에 매출이 적지만, 교수님 말씀처럼 장마와 같이 장기간 비가 지속될 경우, 처음 하루이틀 정도만 매출이 적고 그 이후에는 비가 오더라도 평소 매출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흥미로운 점은, 비가 오는 날에는 오프라인 방문이 줄어드는 대신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다는 말씀처럼 실제로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 하루에 20건 정도이던 배달이 4~50건 정도로 증가하는 등 날씨가 소비 채널과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른 내용으로는 날씨가 안 좋으면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다양한 품목이 소비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가 많이 판매되고 겨울에는 따듯한 아메리카노나 따뜻한 카페라떼가 많이 판매되는데, 극심하게 더워지면 의외로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지고 주스나 스무디 & 프라페 종류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극심하게 추워지면 핫초코, 차 종류 등의 비중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기저에는 무의식 중에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새로운 음료 선택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고자 하거나 험한 날씨에 카페에 방문했다는 사실에 평소 마시던 음료를 마실 수 없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갑작스레 기온이 낮아진 지난 일요일의 경우, 평소 한두 잔 정도 판매되는 티백과 과일차 음료들이 약 10잔 정도 판매되었고 올 여름 이후에 처음으로 핫초코가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위 내용이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이러한 소비 변화가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설명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태풍, 폭우, 폭염은 외출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요소지만, 소비 품목의 다양화는 사람들이 라디오 제목처럼 날씨에 ‘지배’되어 무의식 중에 새로운 음료를 고르는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행동경제학적 개념이 잘 드러나는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날씨에 따른 주문 패턴 변화에 ‘인간이 날씨를 어쩔 수는 없지’ 라고 생각하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는데 날씨에 따른 소비패턴이 변화를 알고 ‘인간이 날씨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날씨에 따른 소비 패턴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예측하고 유도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날씨는 단순한 환경적 변수가 아니라 소비 심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임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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