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의 행동경제학 (Subscription)

OTT 서비스를 구독하다 보면, 영화 드라마 등 컨텐츠는 많은데 막상 내가 볼만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이유가 무얼까요?

“우리는 구독 서비스를 가입할 때, 다양한 컨텐츠를 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미래의 내가 추구하는 다양성을 과도하게 예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variety seeking).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점차 취향에 맞는 컨텐츠에만 집중하게 되고 결국 선호가 형성됩니다. 다양한 컨텐츠를 언젠가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 미래는 좀처럼 현실이 되지 않습니다.”

*행동경제학
구독경제의 행동경제학
#구독서비스 의 다양화와 행동 분석
– 구독서비스의 성공과 실패 사례
– 기업의 영업 활용과 소비자의 행태 등
#주재우 교수 (국민대 경영학과) #KBS1라디오 #경제라디오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성공예감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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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Simonson, I. (1990). The effect of purchase quantity and timing on variety-seeking behavior.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27(2), 150–163.

Two consumer strategies for the purchase of multiple items from a product class are contrasted. In one strategy (simultaneous choices/sequential consumption), the consumer buys several items on one shopping trip and consumes the items over several consumption occasions. In the other strategy (sequential choices/sequential consumption), the consumer buys one item at a time, just before each consumption occasion. The first strategy is posited to yield more variety seeking than the second. The greater variety seeking is attributed to forces operating in the simultaneous choices/sequential consumption strategy, including uncertainty about future preferences and a desire to simplify the decision. Evidence from three studies, two involving real products and choices, is consistent with these conjectures.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results are discussed.

One thought on “구독경제의 행동경제학 (Subscription)”

  1. 인간은 스스로가 다 양성을 추구한다고 , 좋아할 것이라고 믿고 진입하지만 결론은 그 다양함을 골고루 누리기보다는 하나의 선호를 쫓는다는 내용이다 . 일례로 OTT 서비스 구독에 관한 얘기를 해 주셨는데 ,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하더라도 결국 각자의 ‘취향 ’에 따라 편향된 시청과 사용을 하게 되고 취향과 맞지 않는 OTT는 해지하게 된다는 사례 이다 .

    나는 OTT 구독 사례를 듣자마자 고등학교 시절 내신 , 수능을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의 ‘패스권 ’ 제도가 바로 떠올랐다 .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메가스터디 , 대성마이맥 , 이투스가 있었고 각 회사마다 과목별 일타강사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유입했다 . 이때 3사를 불문하고 과목별로 일타라고 평가받는 강사가 있는데 , 그 강사들이 3사에 분배되어 있어 3사의 수요와 가격 이 조정되는 구조였다 . (실제로 일타강사 이지영 강사가 본인이 다른 회사로 간다면 각 회사의 가 격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 을 언급 한 바 있다 .) 또는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의 수업 방식 이 다 다르기 때문에 3사의 패스권을 모두 결제해서 사용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 나 또한 3사 의 모든 패스권을 결제했다. 각 인강 회사에서 내가 듣는 강의만 단일로 결제해도 되는데 가성비 를 따져봤을 때 전체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는 전체 패스권이 훨씬 유리했기에 하나씩 결제하다 보니 3사의 전체 패스권을 결제한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3사의 패스권 중 1개도 알차게 사용하지 못하고 결국 한두 개의 단일 강좌만 결제하는 게 탁월한 선택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 이게 바로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다양성 추구의 심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하고 , 이 심리는 비합리 적인 소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제 전 자신을 시험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현재 OTT 구독 결제는 한 달을 기준으로 구독을 구독을 갱신하는 경우가 많아 진입과 탈퇴가 용 이한 편이지만 당시 패스권은 1년 단위로 결제를 주로 했기 때문에 결제 후 사용률이 적더라도 해지할 수 없고 기간에 따른 환불만 가능한 구조였다 . 그래서 ‘취향 이 반영되는’ 정기 사용권은 갱신 또는 결제의 시기 조정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위의 사례들과 유사하게 나만의 경험 몇 가지가 더 떠올랐다 .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것으로 예상하고 구독한 밀리의 서재 , 여러 필기구를 종류별로 다 쓸 것 이라고 기대하고 구매해서 가득 채우는 필통 ,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한 번씩은 다 입겠지 예상하 고 챙기는 기숙사 짐. 이렇게 3개 모두 당시 입장에서는 미래에 그때그때 다양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하지만 결국 미래에는 읽는 장르만, 쓰는 필기구만, 입는 옷만 특정적으로 적용하는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욕심 , 기대와 달리 생각보다 안일한 선택을 하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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